하고픈 말이.......

안녕하세요. 전 결혼한지 이제 1년 4개월째인 새댁?이면서 전주시민이 된지 7개월째인.. 그야말로 모든것에 서투른 30대 중반의 아줌마랍니다.^^;; 방송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첨이네요. 제가 이렇게 큰 용기?를 낸건요. 제 어머니때문이랍니다. 작년 한해 제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었요. 그건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고요. 2001년 3월 4일 사랑하는 제 짝궁과 그 봄에 함박눈과 따뜻한 햇살과 함께 제 고향 진주에서 결혼을 했답니다. 전 집에서 큰딸이라 저희 아버지,어머니께서 참 기뻐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나이가 꽉꽉찼었거든요. 그렇게 큰일을 치르고 전 대전에서 살았어요. 그러다 신랑이 사업때문에 고향이 전주로 오게되었죠. 그해 11월쯤 이사에 사업준비에 정신없이 지내고 있었죠. 물론 대전에서 일이 잘되지않았기때문이니. 저희 부모님들 걱정을 많이 끼쳤답니다. 12월12일을 이사날로 잡고 저희 부분 미리 전주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근데.. 세상일이란... 하루전날 하늘이 무너졌어요, 12월 11일 막내 동생으로부터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믿을수가 없어 한동안 멍했어요.그것도 잠시,전 미칠것같았지요. 한없이 울었습니다. 하던일을 멈추고 신랑이랑 진주로 갔어요. 참..........기가막혀서 제가 할수 있는거라곤 펑펑 우는것밖이더군요. 결혼해서 잘사는모습, 우리아빤 아직 손주한번 못안아보셨는데....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눈물이 흐르지만. 역시나 전 아무것도 아빨위해 해드리진 못한답니다... 제가 편지를 드린건 아버지를 보낸 저희보다 더 큰 아픔을 너무나 의연하게 잘 견뎌내고 계신 저희 어머니를 위해섭니다. 제 어머닌 45Kg 도 안되는 몸으로 세상 어떤 거인보다도 큰모습으로 저희 삼남매를 지켜주고 계세요. 8월 6일이 사랑하는 어머니의 생신이세요. 아버지,아니 남편없이 지내는 첫 생신이라. 많이 쓸쓸하실것같아. 특별한 날로 만들어드리고싶어. 이렇게 졸필이나마 사연을 보냅니다. 어머니께서 늘 건강하시고 웃음잃지않으시길... 그리고 제가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않은 빈자리가 무엇으로도 메꿔질수 없다는걸알지만 저희가 보이는 작은 노력들에 저희어머니도 많이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글쓴이 전주시 덕진구 우아2동 1091-11 103호 손은희 063-244-2426 019-353-6784 어머니가 계신곳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시범 한양A 325-2105 김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