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은 여름을 낳더니만 무더위만 기승을 부리고 우리로 하여금 땀을 흘리게 합니다. 흐릿한 날씨지만 여전히 덥기만 합니다. 오늘은 길가에 쫘~악 노랗게 피려는 달맞이 꽃 무리를 봤습니다. 언제나 이맘때면 이 맘을 설레게 하는 꽃이랍니다. 달이 밝은 날이면 달맞이 꽃을 보려 그곳을 찾아가기도 하곤 했는데 올해는 더 큰 키로 여름을 무덥게 맞이하고 있더군요. 밤을 위해 그렇게 뜨거운 태양 빛을 받아도 무던히 참았다간 밤이면 달님을 위해 활짝 피는 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이들 방학을 맞이해 조금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보니 아이들과 꽃 구경도 하고 정서적으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더구나 야생에서 피는 꽃이고 또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라고 더 열심히 봅니다. 밤에 피는 꽃을 첨으로 보는 것처럼 신기해 하고 신이 난 아이들을 흐뭇한 맘으로 쳐다봅니다. 그렇게 선선한 바람과 함께 한 저녁을 위해 집으로 돌아와서는 곱게 일기장을 펼치고는 곱게 써 내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잘자라"는 인사와 함께 한 밤을 또 보냅니다. 시내와 약간 떨어진 이곳이지만 그래도 밤엔 돗자리 펴고 앉아서 별자리도 찾으며 별똥별도 보면서 약간의 모기에게 헌혈도 하면서 그렇게 야단스럽게 밤을 보냅니다. 곧 익을 옥수수 밭(?)도 보면서 꼬박꼬박 하루를 손 꼽으면서 옥수수 수염올라오기를 바라면서 한쪽으론 방울방울 열린 토마토를 직접 따서 씻어서 먹으며 이 여름 밤 더위를 식힙니다. 오늘 밤 시원하게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구요 담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1018번지 011-9669-0831 %%추신: 어머! 죄송해서 두 분께 먼저 안부 여쭈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많이 애써 주세요. 이렇게 더운 날에도 애청자와 청취자들을 위해 애쓰시지만 그래도 애써 주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