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이야기3

저희집은 사내 아이만 둘 입니다. 사내아이들만 키우면서 우리집 고추이야기 3가지가 있어 소개하렵니다. 첫번째는 우리아이들의 초등학교시절 한자공부를 하여 큰대 가운데중 적을소를 익혔을 무렵 막내가 형아에게 시비를 걸어 형아 고추는 크다는 뜻으로 가운데 중 자의 중고추, 내고추는 작다는 뜻으로 적을 소 자의 소고추라며 웃고 놀리자 형아 녀석은 제치있게 스님의 중자를 빌려 중(스님)고추는 작지만 소(황소)고추한번 봐라 누구것이 큰지..... 막내의 참패로 끝난 첫번째 고추소동이고 두번째는 새집으로 이사한지 몇개월도 안되어 화장실애서 악취가 역겹게 코를 자극해와 소독약, 방향제를 구입해 두고 화장실 바닥과 좌변기 주위를 깨끗이 청소를 하고 닦아도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한 냄새가 더해만 갖습니다. 이상하다 하면서도 공사를 잘못해나 엉뚱한 건설업자 원망도 해봤고 냄새의 원인을 찾아 보아도 쉽게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이사를 해야 되나 화장실 공사를 다시 해야되나 정화조를 수선할까 하면서 2~3주가 지나가는데 고약한 악취는 더해가고 화장실 문을 열기가 역겨울 정도 였습니다. 청소를 해도 돌아서면 그냄새 좌변기에 앉아 최대한의 원인을 찾아보다 막내 녀석의 물총이 눈에 들어와 물총을 열어본 순간 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밖에요...막내가 물총에다 소변을 봐두고 화장실 벽, 천장 구석구석에다 물총을 뿌렸으니 그 개구장이 막내가 100kg이 넘는 고등학생으로 성장해 내가 언제 그랬냐고 웃어버린 심술은 고추이기에 가능한 우리집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세번째는 냉장고가 작다고 매일 신형으로 교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리집의 안방마님의 이야기 입니다. 냉장고에 필요없는것이 많고 이봉지 저봉지 청소를 하면서 봉지속에 무엇이 그리도 많은지 확인해 보려고 풀어보면 봉지마다 풋고추가 변질되고 마르고 살림살이를 잘해야지 냉장고만 작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하면 마누라 왈 가는곳마다 고추걸려 못다닌다고 익살이다. 근무지마저 정읍시 감곡면으로 고추를 많이 재배 하는 관계로 지천으로 사방에 고추밭이 있고 집에도 고추들 뿐이라네요 고추는 생각만해도 지겹다는 애교섞인 푸념 올해는 고추농사 지시는 분들의 애써 가꾸어 놓은 고추를 말릴때 유난히 잦은 비로 수확하지도 못해보고 밭에서 버려진 고추가 너무 많아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도시민들은 선선한 가을 바람을 원하지만 땡볕으로 곡식들이 알찌게 여물어 올해도 풍년 농사를 기원해 봅니다. 뭐니뭐니해도 풍년이 들어야 인심도 풍년이랍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흥건아파트 204/803 063)901-2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