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구인 아빠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 김다정이예요. 날마다 학교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니고 있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데, 공부를 잘 못해서 꼴찌를 하거든요. 그렇지만 제 성적은 2학년에서 9등을 한답니다. 전체 학생수가 9명이거든요. 헤헤 학원같은데는 다니지 못하지만 집에 돌아와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숙제를 하곤 하는데, 아빠는 아침 일찍 하우스에 일하러 가셨다가 저녁에 들어오시기 때문에 피곤하실텐데도 집에 들어오셔서 다정아 오늘 숙제는 뭐니? 하고 물으시고 잘 가르쳐 주신답니다. 그런데 아빠는 10년전에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셔서 지금도 몸이 불편하세요. 사고때 한달정도 의식이 없다가 깨어났으니까 저하고 동갑내기래요. 지금도 불편한 몸이지만 날마다 쉬지않고 일하고 계세요. "아빠도 좀 쉬어라"라고 말하면 아빠는 뇌를 다쳐서 계속 움직여야만 회복할수 있단다. 라고 대답하시지요. 일벌레인 제 동갑나기 친구 아빠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싶은데, 제가 가진것이 없어요. 내년엔 공부 열심히 해서 8등으로 보답하고 싶은데, 올해는 방송국에서 축하해 주세요. 꽃다발은 우리 마을이 산골이라 안될테고, 다른좋은선물로 축하해 주세요. 2004년 11월 24일이 아빠 김영수의 38회 생일이예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지금부터 선물 기다릴게요. 아침에 일어나서도,학교에 가서도,잠잘때도. 주소를 빠뜨릴뻔 했네요. 전라북도 남원시 수지면 포암마을 전화:625-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