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화사하게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오늘도 많은 신혼부부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여성시대 가족여러분! 오늘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아버지의 고향이요, 큰집이 있는 구례에서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서 잠시 짬을 내어 다녀왔답니다.
몇년만에 만나는 사촌형제들과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큰어머니가 사시는 시골집에 모여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하나같이 어렵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첫째 누님은 회갑을 넘기신 나이임에도 남편의 병치레로 쇠약해진 모습이요,
둘째 형님는 자페증 아들을 데리고 사는 이야기를 하였으며,
둘째 누님은 아들이 전세금을 사기당하여 날리게 될 지경이라며 애태우는 모양이었으니 어찌합니까?
그래도 셋째 누님이 결혼후 7년동안 아기가 없다가 딸 둘을 낳은후 잠잠하더니 그 딸이 고등학생일때에 아들을 낳았으니 복덩이를 낳았다고 기뻐하는 모습이었으니.
참석치 못한 형제를 빼고, 절반정도만 모였으나 열명이 넘으니, 우리 사촌은 많기도 하지요.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지금까지 불행하다고만 생각해온 저의 신세가 갑자기 행복한 사람임을 느끼게 되었지 뭡니까?
십년전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25일만에 깨어나 걷지도 못하다가 겨우겨우 걸음마 부터 시작하여 운동을 시작한 결과 지금은 몸의 균형을 잡아야만 탈수 있는 자전거를 다시 타게 되었으니 제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음먹기 나름이란 말이 있듯이.
불행한 사람인줄 알았던 제가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느끼게 되었으니
오늘 조카의 결혼식에 잘 참석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좋은 것만 생각하며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제가 할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 보렵니다.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199-2 김영수. T.625-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