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좋아야 다 좋은건 아니가 봅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 속에 특별한 것에 감사하며 살기란 힘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주부와 마찬가지 생활인 저도 아침이면 신랑 출근시키고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것 저것하다보면 금방 아이들 돌아올 시간이고 아이들과 싸우다보면 어느새 신랑이 퇴근해 돌아오고.... 오늘은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는데 아이가 놀고 있던 장난감 팽이를 화단에 떨어트렸어요.. 화단안에는 낙엽들과 오물들이 뒤 섞어 아주 지져분해 보였어요. 아이들을 화단과 멀리하게하고 팽이를 주워주려는데 큰아이가 말합니다 "엄마 더럽다고하면 저 장미가 얼마나 맘이 아프겠어" 자세히 보니 너무도 작아 보이는 장미한송이가 낙엽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보았지만 가엽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아이들이 장미가시에 다칠가 우려만 했었습니다. 그런사이 아이는 장미꽃 위에 떨어진 낙엽을 치우고는 꽃에 코를 내밀고 엄마도 이리오라며 밀치더군요. 향기가 나요. 정말 향기가 나더 군요. 이런 더러운 곳에서 자란 장미꽃도 향기가 납니다. 정성껏 가꿔준 장미만큼이나 향기로는 향이 나더군요. 어떤 환경에서 자랐냐가 무슨 이유겠습니까. 다 같은 향을 가진 꽃인 것을요. 큰아이 친구가 자주 집에 놀러옵니다 가지런한 차림에 아이도 있고 험하게 장난을 쳤는지 약간 지져분한 차림을 한 아이도 있고 그렀습니다. 엄마 마음에 이왕이면 가지런한 차림에 아이와 놀았으면 하는 맘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잠시동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대했을 저를 생각하니 아이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들 큰꿈을 가진 아이들이건만... 환경만 보고 모든 사물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한다는건 잘 못된생각입을 다시금 아이들로부터 배웠다는 생각이듭니다. 다른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만큼이다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가 된듯싶어 감사한 하루가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오늘도 아이에게 배워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전주시 송천동 2가 신동비사벌 204동 207호 272-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