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 동네계

어제 너무많이 마셨나 아침에 일어나니깐 해가 중천이네 동네사람들과 동네계를 하면서 찰찰이를 흔들다 보니 어께가 아리는구나 술에 취하고 사람들에 취하고 노래에 취하고 베트남 아가씨에 장가 든다는 40넘은 일용이 때문에 취한다 과메기의 쫄깃한 맛에 남녀노소 할것없이 부어라 마셔라 하였으니 무쇠부속 인들 괜찬을까 그래도 좋다 시골촌놈 일용이가 장가 간다기에 좋을수밖에 일년 농사지어 고스란하게 모은돈을 톡털어서 베트남 다녀온 그의 눈에는 기쁨이 가득하네 그의 친구가 마이크를 잡고 노랠부른다 동네 아줌마가 춤을춘다 관광뻐스 안처럼 뒷다 흔드네 할매들도 따라서 흔드네 동네 이장님 기분좋아서 마신술에 눈동자가 살짝 맛이 갔구나 밖같은 아직도 캄캄한데 하늘도 맛이 갔는지 눈은 또 내리네 내년에는 우리동네에도 상수도가 들어오려나 시골의 하루는 이렇게 깊어 간다 정이 깊어가고 사람이 깊어가고 술이 깊어가는 동네 곗날, 하동진 사랑을한번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