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뜻한 날이네요.
이맘때면 엄마랑 티격 태격하시며 봄농사를 준비하시던 아빠가
저한테는 계셨지요.
말로는 표현하지 않으시지만
제가 티셔츠라도 사 드리면 동네방네돌아다니시며
"우리 막내딸이 사준거여
니네는 이런딸 있냐"
그러시던 아빠가 저에게는 계셨었죠.
엄마께 날이면 날마다 잔소리를 들으셔도
집에 들어오실때면
"자네만 먹어 "
그러시며 과일을 건네시던 그런 아빠가
저에게는 계셨어요.
하지만 이제 저에게는 그런 아빠가 안계십니다.
3년전 아버지 생신날
저희 가족은 큰맘먹고 오토바이를 사들였죠
그런데 그 오토바이가 우리의 인연을 끊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사고 였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만든것 같아
저희 식구들은 지금도 오토바이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는데
오늘따라 아빠가 왜 이리 그리울가요.
정말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은 날이네요
이번주 토요일엔 엄마 모시고 아빠께 다녀와야 겠습니다.
그리고 청취자여러분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그분들은 기다주질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공영102호 7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