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님이 오십니다 여고때는 하교길에 비가오면 그 무거운 책가방머리에 거뜬히 올리고 교복치마 출렁거리며 버스정류장까지 뛰어가면서도 그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깔깔 됬던시절이 그립고 생각하면 참 행복했던 순간인것같습니다 가끔 되돌아 가고픈 시절이 언제냐고 친구들이 물으면 한창 여인이 되어가뎐 스물 둘 셋을 이야기하지만 진짜 되돌아가고픈 나이는 여고시절이겠죠 그땐 가난도 공부의 성적순위도 얼굴의 미도 상관없이 내 좋은 친구들과 쉼도 끝도 없이 재잘거렸는데 요즈음은 이웃간에도 늘 말조심해야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다투고도 며칠씩 이야기 안타가 소풍때가 되거나 생일이 찿아오면 사과의 글로 보내던 예쁜 편지지의 글도 참 아름다웠던것 같습니다 그땐 몰랐던 그 행복하고 정신적으로는 여유로왔던 그 시간을 언제 다시 갖을까요 직장을 찾기만하고 집에 있으니 시간의 여유는 있어 청소도 반찬도 그동안 아이들에게 하지 못해 늘 미안한것은 다 하지만 마음 정신적 여유는 바쁘게 종종 거리기만 합니다 차츰 차츰 나아지겠지란 희망 믿음으로 기대하며 다들 살아가겠지요 서로 얼굴만 보고 아무말 안해도 그 마음 다 아는 그래서 내게만은 아픔을 이야기하는 그이야기를 들어줌이 위로가되는 친구가 저 부터되어야겠지요 그러고 싶구요 여유로왔던 그때처럼 밤을 새며 울고 웃고 먹고 하던
때처럼 말이죠 두분 감사합니다 목 감기 조심하세요 투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