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드려요 손우기입니다. 떨리고 부풀고 첫사랑 만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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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갑자기 들려온 낯선 목소리에 놀라셨을 것도 같아요. 24일부터 새로 진행을 맡게된 손우기 입니다. 애청자 여러분들께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려봅니다. 먼저 진행하시던 박일두 선배님께서 워낙 연륜도 있고 편안하게 잘 진행을 하셔서 제가 맡기에는 좀 버겨운 자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방송 중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전 원래 기자출신이라서 공적인 자리라는 생각이 들면 본의아니게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어찌나 심장이 쿵쾅거리는지 모릅니다. 초보티가 팍팍 나죠? ^^; 하지만 새로운 애청자여러분들께 눈에 보이는 창밖너머 저 어디론가 방송을 통해 연결되고 만날 것을 떠올리면 묘하게 설레이고 부푼 기대감이 생겨납니다. 조금은 다른 방향의 감정이 동시에 피어나는 것이 꼭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는데 떨려서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말문을 애써 열려고 용기를 내보는 첫사랑을 만난 느낌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윤승희씨 목소리가 워낙 좋으시고 저도 여성시대 애청자였던 덕분에 옆에 들리는 목소리만 듣고, 제가 있는 곳이 스튜디오라는 것을 잊으면 금새 떨림은 사라집니다. 워낙 친근한 목소리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가 아직은 여성시대라는 정감있고, 삶이 묻어있는, 깊이있는 느낌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초보라는 이유로 마냥 이해하고 들어주시라는 겁쟁이 같은 말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잘못하고 실수하면 꼬집어 주시고, 잘하는 것 있으면 더 잘하라고 말씀도 해주세요. 윤승희씨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지만 '여러분이 여성시대의 주인공이고 힘' 이시니까 그 힘을 만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사연중에도 '여성시대의 힘'을 빌려 용기와 축하를 해달라는 분들 많으셨습니다. 많은 참여로 만들어 가는 힘을 가져보고 싶네요. 아직 삼일도 채 넘기지 못한 사람이 너무 욕심이 큰가요? ㅎㅎㅎ 2002년 월드컵 신화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답니다. "축구는 많은 슛을 하고, 많은 패스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축구는 실패를 컨트롤하는 경기입니다. 실패했다고 축구공 뒤에 숨을 수 없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기로해요. 앞으로 노력해서 더 잘할 일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맘속으로 함께 고민하고 용기주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여성시대 가족이 됐으면 합니다. 더 많이 참여해 주시고,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