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삐 출근하는길..
지하도를 나오자 불쑥 앞으로 내밀어진 종이한장..
무심결에 피하고 몇발짝 지나친뒤
무언가에 이끌리듯 뒤돌아본순간
손이 한쪽 불편한 아주머니의 모습이 눈에들어온다
혹시라도 가까이 다가서면
무슨일이라도생길듯이 다들 피해가기만하는속에
불편한 한쪽겨드랑이속에 전단지를 끼우고 어색하게 내민 나머지 손이
눈에들어왔다
눈에 물기가 많으면
같은 바람도 더 차가운법이다
후회가 많으면
추억도아픈법..
아주머니의 모습이 마음에 짠..하다
전단한장 받아줄 마음의 여유도 없이
나는 살았었나보다..
가난보다 더 가난하게
나는 살았나보다...
다시 어색한 발걸음 돌려
받아든 한장의전단지..
돌아서서야
눈물나는 나는..
정말
가난하게 살았나보다..
내일은 좀더 여유있는 삶이 되엇으면 싶다..
하루종일 마음이 울적...
이궁..
소명 -빠이빠이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