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은 엄마의 58번째 생신이랍니다.
연말에 힘겨운 수술을 받으시고 처음 맞으시는 생신이라
더 축하해드리고 싶네요.
아직 몸도 다 회복되지 않으셨는데
하루종일 외손녀를 돌보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답니다.
이제 5개월 접어드는 제 아들은 어디 데리고 나가면
7개월쯤 된 아이로 볼 정도로 키도 크고 무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찌나 안겨 있는 걸 좋아하는지 잠시라도 내려 놓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언제나 안겨있거나 주로 업혀지내지요.
제가 이른 아침 출근을 하는 바람에
제 딸을 돌보는건 전적으로 엄마의 몫이 되어버렸답니다.
나날이 살이 빠지시고 주름이 늘어나는
엄마의 얼굴에서 손자 돌보기가 얼마나
힘에 부치시는지 느낄수 있습니다.
죄송한 마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그냥 모른척하며 지내는 요즘의 제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네요.
그 연세에 컴퓨터 배우시고 아들, 딸, 사위에게
멋지게 이메일도 보내시는 우리 엄마의 생신 축하해주세요.
방송에서 엄마의 사연이 나온다면 참 좋아하시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거예요.
엄마 미안하고 사랑해요
신청곡 - 윤태규의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