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기 몸살때문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침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내려 다른버스로 갈아타려 하는데
제 가방 안 쪽이 웬지 훤하게 보인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방옆을 보니 20cm가량 가방이 세로로 찢겨져 있었습니다
지갑과 수첩, 핸드폰이 없어졌더군요 너무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자리에 주저앉고 싶을정도로 당황을 했지만
남편 회사가 병원 근처인지라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택시비좀 빌려달라고 해서 택시를 탔는데
그때부터 가슴이 쾅쾅하며 뛰더라구요
남편은 재수 없으니 가방부터 버리고 진정하라며 위로 해 주었습니다
병원에서 볼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도중에 남편이 없어졌더라구요
잠시나마 같이 있어주나 싶었는데 없어져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남편이 손에 가방 하나를 사들고 오는게 아니겠어요
근처 가방가게에서 예쁜 가방 하나를 사가지고 오더라구요
어찌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몇분 전 화가 났던 건 다 잊고 남편이 너무나 예뻐 보이더라구요
우리 남편 참 예쁘죠?
아침에는 너무 속상한 날이 점심때는 너무나 행복한 날이 되었답니다
신청곡 - 윤태규의 마이웨이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