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서울에서 귀촌을 하신 아주머니의 하루는
대박굴 밭에 가시는 일로 시작을 하십니다
대박굴 아주머니의 밭에는 2년생 벗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한 그루에 120원을 주고 100그루를 심으셨는데
그동안 20그루는 죽고
80여그루가 아주머니의 보살핌 아래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3년차가 되는 내년 봄에는
이 묘목을 팔아서 치아 보철을 하시려나 봅니다
자녀들이 그럭 저럭 사는 탓에
치아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꺼낼 수가 없으시답니다
그래서 고놈들을 정성을 다해 키우십니다
'자알~ 크거라...너희들은 내 이빨이다"하시며
벗나무들에게 날마다 잘 커 달라고 신신당부하신답니다
참으로 지혜가 있으신 아주머니십니다
내년 봄에 벗나무 묘목을 팔때는
한그루에 1만원을 내다 보고 계시든데....
아주머니의 텃밭에 심겨진 벗나무 올립니다
구경 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