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루

안녕하세요 며칠전 어버이날이였어요 아침 일찍 부엌에서 딸그락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내가 늦잠도 안 잤는데 무슨 소리지 하고 일어나 보니 초등학교 육학년인 우리딸이 었지요 서연아 너 뭐하니 하고 물으니 오늘은 어버이날이니까 엄마는 더 주무세요 밥은 할줄 몰라도 밥통에 밥 있으니까 오늘 아침은 제가 차릴께요 하는거 예요 코끝이 찡해 오는게 감동 그 자체였죠 유난히 아침 잠이 많은 우리딸 일찍 일어나려구 시계를 세개나 가져다 놓구 알람을 맞추면서요 아침을 먹으면서 엄마 아빠 저녁 약속들 하지 마세요 제가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엄마아빠 좋아하시는 회 사드릴께요 하더라구요 마냥 새침떼기가 사춘기까지 와서 방문 닫아 걸고 말한마디도 잘 하지 않던 우리딸이 저녁을 먹으면서 하는 말이 엄마아빠 저때문에 고생 많으시죠 제가 커서 꼭 선생님이 되어서 부모님 호강시켜 드릴께요 난 우리 가족의 미래가 행복했음 좋겠어요 제가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 가족은 행복하겠죠 하는데 저와 우리 신랑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너무나 행복 했답니다 실은 우리딸 너무 걱정했거든요 또래 아이들처럼 나가노는것도 싫어하고 말도 안하지 움직이는것도 싫어하고 책만 좋아해서 방에서 잘 나오질 않아서 저것이혼자 너무 외골수로 크는거 아닌가 말이예요 하지만 그 조그만 가슴속에 이렇게 깜직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이젠 걱정 하지말고 누구나 겪어가는 사춘기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죠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라는데 그래도 이장도는 자랑해도 흉은 보지 않겠죠 승희님 경식님 우리딸에게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