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일기.

정말로 머리가 '띵' 할정도로 뜨거운 날이 날마다 이어지고 있어요. 친구들아! 여름방학을 맞아 재미있게들 지내고 있니? 공부하기는 싫어하지만 놀기는 좋아하는 나는 지난 토요일에 부안엘 다녀왔단다.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순창 동계를 지나고 임실 강진을 지나고, 정읍 칠보와 태인을 지나 부안에 도착했는데, 두시간 정도 걸렸어. 산속에 빙 둘러싸여 있는 우리 마을과는 달리 부안은 산이 별로 없고 평야지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바닷가로 가니까 해안선을 따라 낮은 산들이 있었어.부안에는 아빠와 친한 아저씨가 살고 계셨는데, 이곳 저곳을 안내해 주셔서 쉽게 돌아다닐수 있었단다. 맨처음 간 곳은 새만금방조제. 넓은 바다를 막아 개발하려는 꿈이 있는 곳으로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고 있었어. 두번째로 간 곳은 격포 해수욕장.- 주변에 변산해수욕장도 있었고, 고사포해수욕장도 있었는데, 우린 격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단다. 바위가 깍아진듯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었어. 책을 차곡차곡 쌓여 놓은듯한모습 이었는데 정말 신기 했단다. 우리 가족은 튜브를 가지고 물놀이를 하다가 물이 입가를 적실때는 짠맛이 났어. 그다음은 군함과 군용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는 격포항으로 갔는데, 그처럼 큰 배는 처음 봤거든. 월남전쟁때 사용했었다고 하더라. 오는길에 원숭이 학교에 들렀는데,악어도 많이 있고, 머리가 두개달린 구렁이도 있고, 화석과 자수정같은 보석도 있고,오스트랄로 피테쿠스부터 현대인까지 인류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표본을 수집하여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었어.쉽게 말하면 해골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어. 손톱에 봉숭아 물도 들여줘서 고이 간직하고 왔어. 아쉬웠던건. 시간이 맞지 않아 원숭이의 재롱을 못보고 왔다는 거야. 안내하는 직원의 어깨 위에 있던 조그마한 원숭이가 내 손에 올라왔을땐 정말 신기하고 재미 있었어. 올 여름 방학은 정말 잊지못할 여름방항 이었단다. 개학 하거든 너희들에게 자세히 들려줄께. 너희들도 집에말 있지말고 부모님 졸라 어디 여행한번 다녀 오렴. 그럼 개학때 보자. 안녕. 다정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