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2007년도 아쉬움만 남긴채 서서히 저물어가네요.
12월7일,십년전 그날은 한없이 아름답고 행복했던 날.
항상 그런 날이길 바랬는데..........
행복도 잠시뿐 너무나도 가혹한 일만 생기더군요.
상가 부도로 보증금 날려,그것도 모자라 놀이방에 갔던 아이가
순간의 방심으로 1급 장애아가 되어 저희 품에 안겨지더군요.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삶의 희망조차도 상실해 버렸죠.
뇌손상으로 말 한마디,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채 사지마비에
실명진단까지 받았던아이.
그동안 머리수술 세차례,좌골(엉덩이쪽)수술 두차례.아이도 힘들고
저희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안스러웠죠.
지금도 걷진 못하지만 숟가락질도 하고,말도 조금씩하며,
시력도 되찾아 깔깔거리며 웃고 두동생과 많이 싸운답니다.
최경식,윤승희씨.
지난 십년동안 정말 힘들고 괴로웠지만 꿋꿋하게 지켜준 아내가
곁에 있어 저도 지금 이자리에 존재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주중엔 오전 오후 쉴시간도 없이 아이치료하러 다니느라
바쁘고, 저녁엔 세아이들 돌보고 힘에 겨워 파김치가 되어있는
아내를 볼때면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또다른 세상이 있다면 그땐 아내와 절대 만나지 않을래요.
사랑하지만 너무나도 힘든 삶을 살게해 더이상 면목이 없어
좀더 편히 살며 자유로울수 있도록 놓아줄래요.
여보!
당신(손선애)과 아이들이 있어 지난 십년 정말 행복했어.
힘들지만 항상 내곁에 있어주오.
예쁜 여자이기 보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진정으로 사랑해.
여러분 장한 제 아내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 부탁합니다.
p.s:여성시대를 빌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채택된다면 연락주시길..아이 치료 때문에 듣지 못하면...........
010-6801-3026 손선애:010-9436-3026
한결같이 서민들의 이야길 전해주시는 관계자분들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소: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1229 주공@105-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