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있었던 일..

어제는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우울했었는지 모릅니다. 둘째아이 때문에... 둘째아이 아들이 이번에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아직 말이 느린 저희 아이는 말로 잘 해결이 안되고 누가 자기 장난감을 건드리기만 해도 물어버렸답니다. 물론 선생님이 저희 아이때문에 힘드신건 압니다. 어제 유치원강당에서 강연이 있어서 유치원에 가야했습니다. 마침 감기약을 안먹고 보내 반에 잠깐 들려서 약먹이고 가려고 했지요. 반앞에 가서 몇번을 노크했는데도 선생님이 못들으시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잠시 교실안을 보았더니 보조선생님은 사진을 찍기위해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있고 다른 몇명 아이들은 천사복장을 하고 서있고 다른아이들은 앉아있고 울 아이는 다른 여자아이랑 다른곳에서 놀고 있더군요. 선생님은 사진을 찍기위해서인지 이리저리 다니시며 아이들을 모으고 계시더라구요. 울 아이와 같이 있던 여자아이를 데리고 가시더니 저희 아이는 한쪽팔을 붙들고는 질질 꿀고 가는겁니다.가자고 아무말도 안하고는 말입니다. 정말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물론 말을 안들어서 울 아이한테는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가리라는것은 압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소중한 아이인데 넘 막대하더군요.그 모습을 보고는 차마 선생님을 아는척 할수가 없더군요.. 도현이는 조금 선생님에 데려다 놓은 곳에 있더니 다시 원래 자리로 와서 다시 놀더군요. 마침 문쪽에서 가까와서 살짝 불렀지요..뒤돌아본 도현이는 저를 보고는 활짝 웃어주더군요,. 약을 먹고 저랑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지금까지 선생님에게 그런 대우를 받았을 생각을 하면 말입니다. 그래도 도현이는 선생님 좋다는 말만 합니다.ㅜㅜ 아이를 유치원에 계속 보내야 할까요? 아직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누나가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서 동생을 그만두게 하면 행사가 있을때 동생을 데리고 유치원에 가야하는데 유치원을 보면 도현이 맘이 어떨지도 걱정이구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답답한데 노래하나 부탁합니다. 진성 - 태클을 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