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힘없는 남편에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어요..
 
잔업도 안하고 낼..모레 특근도 하지 않는다며 퇴근한다는 거예요..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 어디 아픈건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퇴근후에 남편에 말은 한순간에 만감이 교차하고 닭살이 돋더라구요..
 
같이 근무하던 옆라인 사우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망했다지 뭐예요..
 
남편에 바로 옆에서 그 상황을 보았던지..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퇴근했다더군요..
 
아이가 셋...막내는 유치원에 다닌다니 아이키우는 엄마로써 제가 더 막막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침에 출근할때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출근길에 올랐을텐데...
 
그게 마지막 모습이였다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네요...
 
남편은 지금 조문중이라네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그리고 남편이 그 충격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