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살려줘요~ㅜㅜ

남원에 살고 있는 언니가 갑자기 저 더러 오라데요
오디따고 놀다 가라고...이게 왠 떡이야 싶어 냉큼 달려갔죠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오디 고 놈 이쁘더라구요 탐스럽고 향기롭고 달콤하기까지..
순식간에 한 바구니 뚝딱!! 오~~우 좋아 좋아!!
기쁨도 잠시 언니가 바구니를 새로 주면서 다시 따라는게 아닙니까? 에~뭐 또 신나게 땄지요
근데 시간이 흐르고 새바구니가 자꾸 주어지니까 오디 고 놈 슬슬 미워지더라구요
어깨도 아프고..목도 아프고..고개도 안돌아 가고.. 울고 싶어라
그렇게 하루가 이틀되고 이틀이 사흘되고..오디고 뭐고 나 그냥 집에 가고 싶어지데요
지금은 이렇게 한가하게 놀고 있지만 지난 몇 일 저 죽는 줄알았답니다 ㅋㅋ
그래서 쉽게 먹고 사는게 아닌가봐요
일하면서 고생이였지만 지나고 보니 기쁨도 있었네요 노동의 소중함도 알았으니까요
이제는 언니가 주는 농산물이나 과일도 소중하고 귀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거든요
그나 저나 이 피곤함은 언제쯤이나 풀릴까요? 아이고 삭신이야..저 좀 살려줘봐요ㅜㅜ
 
신청곡 신청해도 되나요?
그럼 들려 주세요
고생하는 언니와 함께 듣고 싶네요
가수:?  노래제목: 무족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