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을 쳐서 보습으로 창을 쳐서 낫을 만들자.(6.25 58주년을 생각하며)

 

오랫만에 여러분께 사연 올리네요.

비가 내리다가 햇살이 내리쬐다가 소나기가 한바탕 후려치고 지나가다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입니다.

조선식 피자를 잘 만들어 먹는 우리 집에 밀가루가 떨어져 며칠 전 마트에 갔었는데, 아 글쎄 3kg짜리 한 봉지에 6,100원이나 하더라구요, 쌀값이 40kg에 8만원 하니까 3kg이면 6000원 인데 쌀값보다 조금 더 비싸게 되었네요.

요즘이 장마철인데 호박 부침개며 깻잎 부침개 김치, 고추 부추 부침개도 이젠 망설여가며 부쳐야 할 것 같네요.


녹음이 우거져 온 세상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이때가 되면 우리 민족에게는 큰 아픔의 상처가 딱정이 되어 굳어가고 있지요.

40대에 접어든 저도 6.25동란을 겪어보지 않은 전후세대로서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만은.

7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닐 적엔 반공사상 교육을 받아왔었고,  반공웅변대회에 나가 이승복 형님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다시 한번 외쳐 보았었고, 고교시절 웅변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은 허리가 잘린 불구의 몸이긴 하지만 ‘우리는 한 몸’임을 강조하던 때가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은 1950년대에 청년기를 보내고 있던 분들의 조국을 지키고자 헌신하셨던 덕분일겁니다.

당시엔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국방에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경제외교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이지만 석유 없인 그 어느 것도 할 수 없이 되어버린 세상 속에 살면서 석유 값 급등으로 오만가지 일들이 다 힘들게 되었지요.

미국 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이 촛불로 조용히 타오르기도 하였었구요.

성경에서는 전쟁을 하지 말라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처서 낫을 만들라’고 했는데,

여러분! 보습이 뭔 줄 아시나요?

나이 지긋하신 시골 출신 어르신들 이라면 다 아실 텐데, 젊은이들은 보습을 잘 모를 것 같아서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보습이란 쟁기의 맨 아랫부분에 달린 삽처럼 생겨서 땅을 파 뒤집는 부분을 말한답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라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서 무기를 녹여 다시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하라는 말씀이지요.

남의나라를 침략하기 보다는 삶의 기초인 농사에 열중하라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직업이 농업이 아닌 공무원이라면 그 업무에, 회사원이라면 회사 일에 자기의 임무를  다하라는 뜻이겠지요.


우리 모두가 각기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라는 걸 아신다면 하는 일은 다르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꿋꿋이 잘 해 나가는 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일겁니다. 쓰라린 과거를 잊지 말고 다 함께 잘해 보자구요. 아자 아자 파이팅.


전북 남원시 왕정동 시영아파트 101-102호 김영수 011-9668-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