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6살 미쓰입니다.
곧 결혼할 애인이 있긴하지만요.
지금은 2년째 한 직장을 꾸준히 다니고 있지만, 24살때, 백조생활을 한적이 있었어요.
초보사회인인지라, 부적응으로 1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한참 놀고있던 저에게
맞벌이 하는 언니가 알바자리를 추천했답니다.
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나의 조카를 돌보는 일이었답니다.
주5일 국공일 휴무 식사 간식 무제한 제공 하루일당 3만원의 조건으로 3개월간 유지하기였습니다.
언니가 출근안하는 토요일 일요일은 저도 쉬었고, 국공일이어서 언니가 출근안하면 저도 당연히 조카를 돌보러 가지
않았고, 언니가 여름휴가를 받으면, 저도 그때서야 여름휴가였답니다.
그 당시 조카가 15개월째였는데, 19개월이 되어야, 어린이집에 보낼수있었지요
어떨결에, 내 승락과는 무관하게 어느날 아침, 언니는 전화와서..빨리 자기네집으로 급하니깐출근을 하라는거였답니다
어쩔수없이 언니네 집에 들어서던 첫날, 나의 등장과 함께 언니와 형부는 분유 타는법만 알려주고는 후다닥 출근을 해버렸지요.
처음엔, 뜨거운 국이 식탁에 위에 있으면..잡아당기려는 조카의 호기심에 놀라서,떨어질위험이있거나 다칠위험이 있는건 조카의 손에 닿는곳엔 절대 놔두지않았고, 동전을 입에 넣으려고만 했는데, 겁에 질려 울면서 동전을 치웠고,
얘기돌보는 정보하나 없이..하나 겪으면 열을 배우면서 조카를 돌보았습니다.
기저귀 갈다 보면..이리뒹금 저리뒹글거리는 얘기땜에 하루 이불빨래가 두,세개는 기본이고..
더운것도 모른채 계속 뛰어다니는 조카따라 다니며 밥 먹이고 과일을 꼬박꼬박 먹이는것도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그 나이땐 왜그렇게 궁금한것도 많은지.. 조금씩 말을 트려할때쯤..주위에 있는 모든걸 손가락질 하면서 궁금해하면 내가 대답할때까지 때를 쓰고, 조카가 아프면 내가 더 크게 울면서 회사에 간 언니에게 전화를 하곤했답니다.
첨엔 언니가 출근할적마다 엉엉 울면서 떼어내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러기를 한달이 지날쯤, 언니가 퇴근하면
갑자기 이모인 나에게 화들짝 안고는 자신의 엄마가 왔는지 말았는지 신경도 안쓰는 조카로 변했습니다.
언니가 퇴근해 오면 , 이모인 내가 집으로 가는걸, 본능적으로 알고, 못가게 하는거였답니다.
참으로 신기했답니다.
그러기를 3달이 다 되어 어린이집에 처음보내고.. 나느 새직장으로 첫출근을 하던날 왜그리 조카생각에 눈물이 나고
어린이 집에 가는걸 적응 못하는 조카가 안쓰럽던지.. 당장 회사 그만두고 계속 조카를 볼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그런 조카가 어느덧, 어린이집 대장이 되었답니다.
얼마전 4번째 생일이었는데, 챙겨주지도 못했네요.
조카도 어떻게 느껴지는지, 이모중에서 제일 저를 따르고 아끼는 모습에 너무 이쁘기만 합니다.
제가 키워서 그런지 신동인거 같아요 벌써 알파벳을 대문자 소문자 다 읽는게, 너무나도 신기합니다.
내 새끼같은 조카의 생일을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