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잠자리에 들어 문득 난 부모님께 효자일까 불효자 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결혼 전까지만 하더라도 학창 시절엔 말썽 한번 피우지 않았기에 효자 인줄 알았고..
 
졸업 후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 용돈이며 집에 필요한 이것 저것을 사 드려서 효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엔 조금씩 조금씩... 불효자가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 기분 전환 시켜드리려 하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 콧바람 한번 쐬어주기에 급급했고..
 
부모님 입가에 옅은 미소 한번 띄워 드리려 하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 재롱 한번 더 보려 급급해져갔고..
 
부모님 드시고 싶은 것 사 드리려 하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 맛난거 사 먹이느라 바빴으니..
 
전 점점 불효자가 되어가는게 확실한가 봅니다..
 
아무리 내리 사랑이더라도 부모님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연세이신데..
 
전 너무 부모님께 무관심하게 살아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라도 다시금 정신 차리고 부모님께 전화 한통부터 한걸음 한걸음 다시 시작하렵니다..
 
부모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