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기운 내요~

 

안녕하세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윤수연


햇볕이 꼭 8월의 불볕같습니다.그래도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해 좀 낫네요.       이제 7월이 시작되었군요, 한 해의 반이 다 지나고, 다들 생각대로 올해가 잘 진행되고 계신지요? 주변의 가까운 제 친구들을 보면 조금씩 사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 사업이 잘 안돼 살림에 보태볼까 싶어 화장품 판매사원을 시작한 친구도 있고, 아들이 공부가 부족해서 재수하다 군대에 갔는데 그 아들만 생각하면 병이 날 것 같다는 친구도 있어요. 남편과 아들의 갈등이 심해 상처를 많이 받고 자라 앞으로 군 제대하고서도 어떻게 자기 앞길을 풀어갈지 걱정된다는 친구입니다, 늘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양쪽 눈치를 보며 아들을 지키고 남편 화 안 돋우려 애쓰며 살지요, 그리고 또 한 친구는 남편과 주말부부를 하다가 모처럼 다시 한 집에 살게 되었는데 함께 사는 것이 무척 불편하다는 친구입니다. 그 남편 역시 집안일은 손도 안대고 명령 하는 스타일인가봐요, 그래서 남편이 집에 있으니 일이 더 늘었다고 하소연합니다. 그 친구도 밖에서 가게를 하는데 가게일하랴, 남편 수발 들으랴,,일이 배로 늘었대요, 나이 들면 어떤 남편은 집안일도 곧잘 도와준나는데, 자기 남편은 그러지도 않는다면서 언제쯤 좀 집안에서 몸을 좀 움직이며 살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죠, 아이들이 제일이고 남편 위하면서요, 그런데 요즘 보면 인생이 다 곡절이 있는 거 같아요, 그 곡절을 다 참아내고 내가 그 짐을 먼저 지면 잘 풀려나가고,,,그렇지 않고 그 짐을 원망하고 미루면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기고요,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남편이 하고 있는 사무실에 나가 같이 도와주며 일하는데, 전에는 다른 직원을 두며 일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구입이 줄어서 이젠 제가 직원 일을 대신하고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인건비만 건지면 다행이죠, 남편은 샤로운 다른 일을 찾고 있는데 그게 어디 쉬운가요? 그래서 요즘은 주로 제가 사무실일을 하고 남편은 밤에 대리운전을 하며 보태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대리를 나가는데 손님이 자기를 알아보더래요, 자세히 보니 중학교 동창이더래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알바하고 있다고 사업 구상중이라고 이야기하며 넘겼는데 그 친구도 미안한지 좌불안석 이더랍니다.그래서 나 괜찮다고 불편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순간이 참 괴롭더래요, 뭔지 몰라도 내 인생이 좀 초라해보이고요,,  그 말 듣고 생각했어요,  진즉 저도 자격증을 따거나 가게 같은 것을 시작해서 이럴 때를 대비해야하지 않았을까,,싶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꿋꿋하게 어제도 대리운전을 나가더군요, 그 모습이 대단해보이고 존경스러웠어요, 초라한 내모습을 인정하고 그것도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짜 성숙한 사람이겠지요, 전에는 남편과 가끔 다투었는데 요즘은 제가 먼저 많이 안아줍니다. 이러면서 더 부부의 정이 쌓이는 것 같아요, 지금 힘든 이 과정도 언젠가는 끝이 있고 새로운 장면으로 넘어가리라 믿습니다. 여보, 당신 존경하고 사랑해요, 우리 기운 냅시다.  여보 당신을 위한 운전은 평생,  내가 해줄게,,,공짜로!!~~

 (  남편이랑 삼총사 보면 좋겠는데요,,,모처럼 즐거운 시간 선물하고 싶거든요,,,티켓 좀 받을 수 있을까요?  핸드폰 018-611-29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