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좋아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1440-4  수연아빠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주에 살고 있는 4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한국의 막걸 리가 일본에 수출을 많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우리 김치, 막걸 리가 깔끔하기로 소문난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다니 기쁜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수출이 잘 되면 수입이 늘테고 그리되면 우리나라 재정에 도움이 될테니 경기 회복에도 일조를 하게 되겟지요?


막걸리, 하면 전주 막걸리이지요, 물론 진안 막걸리도 유명하고 각 지역의 맛좋은 막걸리들이 다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전주에 사니 제가 좋아하는 전주막걸리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아니 전주 막걸리 술맛보다도 그 막걸 리가 얼마나 우리네 삶에 위안이 되는지부터 말씀 드릴까요?


우선 값이 저렴합니다.

전주의 막걸리집은 그 많은 안주와 그 저렴한 술값으로 인해 이미 전국의 술꾼들에게 잘 알려져있어서 4,50대 아저씨들은 전주에 와서 막걸리에 취해 보는 게 큰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막걸리집의 그 자유로움을 아십니까? 누구나 친구가되고 서로 소리 높여 말해도 흠이 안되는곳, 그래서 나만의 세계, 내가 주인이 되는 느낌, 약간은 이기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남이 듣던 말던 일방적으로 내 얘기만 해도 되는 분위기,,,,그리고 앞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다, 좋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곳,,,,긴장안하고 나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털어내도 되는 장소,,,그래서 막걸리집은 쌓인 것 많은 가난한 아저씨들에게 고마운 곳입니다. 아줌마들도 가끔 오시더군요, 좋습니다. 오세요, 오셔서 한 잔 하시고 친구들하고 인생도 이야기하고 내 얘기도 맘껏 털어놓으세요,  


얼마전 대전과 부산에 사는 몇 친구들을 불러 막걸리를 마시고 한옥마을에서 잤습니다.

모처럼 밤세워 l야기도 해보고 취해 잠든 친구도 있었고요, 한자리에 모여 30여년 전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막걸리를 마시니 꼭 20대로 돌아간 듯 하다고요, 비싼 양주를 즐겨 찾으며 거멋에 들었던 우리를 모처럼 소박하게 되돌려주었습니다. 이제부터 자주 막걸리를 마시며, 소박해지려 합니다. 조금만 먹고 조금만 쓰고 조금씩 더 나누면서 살아가렵니다. 아, 제 와이프도 한번 데리고 가려고요,,,저희 아내도 한잔씩 즐기거든요, 이덕형씨, 제 마음 아시죠?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