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키우기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김영자(011-9640-7065)
 
 
저희는 외동딸을 키웁니다.
제가 몸이 약하고 또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둘째를 엄두를 못냈는데요,
지금 초등 6학년인데, 참 어렵습니다.
물론 저도, 남편도 아직 아이 기르기에 서툴러서이겠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야하고 데리고 다니며 체험도 시켜줘야하고, 때로는 돈 들여서 과외도 시켜줘야하고,,
그런데 저는 저희 딸이 그냥 보람있게 일하고 행복하게 소박하게 살길 바라거든요,
큰 명예나 고위직을 갖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자기 직업 갖고 결혼 생활 무난하게 하고,
건강하게 이웃이나 친구들과 가끔 어울려 즐겁게 이야기하고,,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데요,
그런데도 그런 평범한 삶을 살게 하는데도
온갖 머릴 쓰며 이것 저것 시켜야하고 아이에게 더 열심히 못하냐, 다그쳐야하고,.,남들은 어떻게 가르치나 굽어다봐야하고,,,제가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그냥 학교 생활만 잘 하라고 하면 뭔가 부모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고요,
 
딸 하나 키우기가 더 힘드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여러 아이가 있으면
일상 생활 하는 것 만으로도 허덕거릴텐데,,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 스스로 길을 찾아가게 둘 수 있을지 모르는데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1등에서 꼴찌가지 줄 세우지 말고
다들 자기가 잘하는 것으로 인정받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우리 조카들을 봐도요ㅡ
공부가 약하면 인성이 좋고,
아니면 여럿이 어울려 ㅁ하는 것을 좋아해서 보스 기질이 있기도하고,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해서 사업등에 취미가 있는 아이도 있고,
아니면 꼼짝안하고 앉아서
컴퓨터를 하며 게임의 제왕이 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게임 중독이 되면 안되겠지만 대개는 조금 그러다가 때가 되면  회복되더라고요,,,
회복 불능일 정도로 게임에 중독되는 아이들은 대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과중하거나 부모들이 사랑을 주지 않거나
다른 갈등이 있거나,,,그러니까 주변 환경으로 인해 게임으로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다행히 저희는 딸아이라서 그런 걱정은 조금 덜한데요,
딸이든 아들이든 자라나는 아이들을 좀 걱정 없이 키울 수 있으면 이나라의 엄마들이 얼마나 건설적으로 자기 에너지를 쓸 수 있을까,,,합니다.
 
부디 1ㅡ등. 2등을 외치는 교육은 ㄴ이제 그만합시다. 기본적인 셈하고 우리말 표현 잘 하고  우리 사회의 규칙 잘 지키고, 이런 식으로 어떤 일정한 수준만 넘어서면 다 "통과" 시켜주고 "잘했다, 더 잘할 수 있겠다,,,"격려해주는 그런 학교, 그런 사회 만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