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구요? 새내기 며느리에겐 크크크... 전쟁이랍니다. ^^

야호 신난다! 추석이잖아요! ^^
너무너무 신나요. 전 며느리고, 딸이고, 여자인데두요...
너무너무 신난답니다. 왜냐구요. 전...친정에서도 손에 물 하나 안 묻히고 살았는데요.
시댁에서도 너무너무 편하게 잘 하고 있거든요.
뭐.예상하시겠지만,, ,욕은 좀 먹을꺼에요...호호호..
근데 말이죠. 저도 창피하고 밉상인 것도 있지만, 제가 애교가 좀 많아서요.
일좀 못해도... 대충대충.. .이해를 많이 해주세요.
호호호호호.... ^^
남편댁에 시누이만 둘인데, (저보다 손아래) 저한테 엄청 잘 해주구요.
시어머니도 절 이뻐하시고, 시아버지는 껌뻑 죽습니다. ^^
제가 좀 귀엽게 생겨서도 아니고, 사실 약간 모자라거든요..쿠쿠쿠...
 
결혼한지 4년째, 시댁에서 사고를 한 4,5번 쳤나봐요.
굵직굵직한 것들만....^^;;; 사실 저희 친정엄마도 그래서 저한테 일을 안 시켰는데,,
시어머니도 그러실 줄이야... ^^
 
시댁에서의 첫번째 사건, 처음 맞는 새해. 설 명절. 시댁은 모두 교회에 다니셔서...그런지 예배를 보러 가시나보더라구요. 저는,, 한복 입고, 벗고 또 갈아입고 하는 것두 귀찮지만, 해야할일이 많아서 (제가 일을 못해서.ㅎㅎ국끓이는 데 2시간. 그것도 맛없는 X국) 남아서 전 부침개 다 해놓겠다고 했답니다.
저는 시간 계산을 해보니, 가는 시간 오는 시간,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좀 나누는 시간 간식먹는 시간등등..
한 3시간 쯤은 있다 들어올 것 같앗어요....푸히.
전을 부치면서....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야~~~ 그야말로 꿀맛이더라구요. 내친김에 치킨까지 시키려다가 참았어요.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전을 손으로 징검징검 집어먹으니, 지상낙원이었어요.
근데 문제는,,, ,교회가 집 바로 앞이었고, 우리 가족시댁분들이 나간지 정확하게 한시간만에 왔다는 것이겟죠..^^
전,, 부침개 기름을 입가와 손가에 한보따리 묻혀놓고... 헤롱헤롱 거리고 있었더랩니다
(모르는 척 해주신 가족분들 쌩유)
 
두번째 사건은요. 역시나 시댁 부엌에서 있었던 일.
ㅎㅎ 저,,, ^^ 행주 삶아각구 ... 말리려고 전자렌지에 넣었는데요...하하하...
^^ 그 안에 수세미(은박같은 거 끼어있는거)가 끼어있었던 거에요!! 아구구구... ^^;
전자렌지..폭발 직전까지 갔었어요. ㅡ.ㅡ
집안에 연기 자욱~~~ 행주 바짝 살균해서 이쁨받아야지..마음먹고 15분 넣어놨는데,,,
어휴.... 큰방에서 사과 냠냠 거리다가 큼큼거리는 시어머니 아니었으면,, 까맣게 탈 뻔했어요. ^^
 
세번째 사건! 궁금하시죠!!! ^^ 냐하하하...이건 정말 앙증맞은 실수에요.
커다란~ 상을요... 나르는데, 버선을 신고 있었거든요! 왕골돗자리에 미끄러져서..상놓다가..... 다
엎어버린거에요..... 참 우습게도... 양발이 상 밑으로 쑥 들어가면서 엉덩방아를 쿵~
다행히 상 위에는 밥과 국만 있었는데,,, 밥 한그릇이 치마위로... 덜렁~ ㅋㅋ
모두 깜짝 놀랬는데 저는 웃기다고 죽어라 웃었잔하요.^^
 
물론 알아요...제가 무개념에다가 사고뭉치 며느리란 걸요.
우리 아버지 말마따나 나이는 콧구멍으로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걸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우리 시아버지는 저 들어오고 난다음 웃음꽃이 핀다고 좋아하시는데요 ^^
저는 날마다 전화도 드리고, 참견도 잘하고, 챙기기도 잘 챙겨드립니다.
물론 요리도 하려고 하지요. 그런데,,, ,모두 말리십니다.
^^* 지난 번에 반찬으로 곶감볶음 한 뒤로는 말이죠... ㅎㅎ
 
아히.... ^^ 요번 명절에도 저는 분주하게 뛰어 다니겠쬬?
그럼 우리 시어머니는,,, 시누이들에게 "야,, ,느그 새언니 좀 치워둬라.. 아이고 정신사나..."라고 하실 거고.
첫째시누이는 "내가 언니처럼 암것도 못하는 사람은 첨 봤어... 진짜....." 하면서...절 치워놓을거구요. ^^
둘째시누이는 "그래요 언니, 언니는 딴 거 잘하는 거 많으니까.요리는 하지마요." 하면서 거들거구요.
우리 시아버지는 "그래. 새애기는 이뿌니까 하지말고 이리와서 놀아. 이따가 개밥이나 줘..." 하실 거에요.
저 너무 행복해요 ^^* 이방송 모두 다 들을테니까요~ 특히 이 말은 빼놓지 말아주세요!
 
어머니 아버님,,, 사랑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기쁨두배 이뿐! 며느리가 될께요! 참, 저요~~ 요리 학원 댕길거거든요! 하하하
시어머니표 요리학원이요! ^^
어머님 우리 엄마도 1백만원에 상당하는 살림을 망가뜨리고 포기하신 저를 받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친딸 처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버님! 아버님은 암 말 안해두 알죠? 시누이들이랑 우리 남편은, 통과! 앞으로 함께 할 날이 많으니까 ^^
 
모든 애청자님들도......
웃으면서 방긋방긋 기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