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남지않은 2009년 달력을 보며 지내온 올 한해를 되돌아 봅니다.
힘들고 괴로웠던 일도 있었지만 기쁘고 즐거운일도 있었기에 올 한해를 버텨나온것 같습니다.
년초에 계획했던 중국 여행이 여권만 발급받고 여행권은 서랍속에 그대로 있어서 아내에게 마안하고요.
빈둥지 증후군 다시 말해 우울증에 빠질뻔 했던 아내가 자기가 원하던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지고 노인요양병원에 취직을 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일테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할 만한 일은 봄부터 가을까지 야간 시간을 이용하여 박스같은 재활용품을 모아 고물상에 넘기면서 나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을 체험해 보았다는 것이겠지요
이 시절이 몸은 피곤했을찌라도 가족외식을 몇번 이나마 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화창한 봄날에 집에 쌀이 바닥나는 바람에 춘궁기 아닌춘궁기를 겪어야 했고, 주위 분의 따뜻한 마음으로 그 시기를 보내고, 한여름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가니 맹장이라는 진단에 수술과 함께 5일정도 편안히 쉴수 있었던일도, 아내의 가볍지 않은몸 때문에 시작했던 야간 걷기 운동이 일주일 여만에 종료된점이 아쉽고,
가을엔 그동안 쌓인 피로가 운전에 영향을 주어 교통사고를 유발했고, 이제는 작은것에 욕심을 버리자는 마음으로폐지 줍는 일은 나보다 더어려운 사람에게 양보하게 되었습니다.계획성없이 카드로 생활하다 통장잔액이 10원도 남지 않은 사태가 한두번 있었던일도 반성해야 되겠지요.
얼마전 어느 교육장에서 들은 말이 생각나는군요.
강사선생님이 "5-3= 얼마일까요? " 라고 묻자 100여명 되던 교육생은 초등학교 1학년도 아닌 우리에게 왜 이런 질문을 할까? 하고 의아해 하면서도 "2요."라고 대답을 했지요. " 그래요. 2가 맞는답인데 왜 그런지 풀어서 이야기 해 주실분 계신가요?"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도 모르는 교욱생이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그래서 아무도 대답을 못했지요.
그러자 강사 선생님께서는 사람이 살다보면 오해를 받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때상대방의 입장을 세번만 배려해 보면 이해가 된다는 공식이랍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렇다면 2+2는 무엇이 될까요? 라고 다시 실문을 하셨습니다.
풀이야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4라고 답했지요.
예 그래요 4인데 이것도 풀이해 보자면 이해를 두번 하면 사랑하게 된다는 뜻이랍니다.
참 그럴듯한 해석이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거려지던데요.
먼저 이 풀이를 부부생활에서 부터 잘 활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부부 상호간에 오해하여 사이가 좋지 않다면 남편은 아내의 입장에서 아내는 남편의 입장에서 세번만 생각해 보면 이해를 하게 된다는 뜻이요 이해를 자주 하면 사랑이 넘치는 부부가 되고 행복한 가정이 되고 믿음직한 사회가 되고 정넘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걸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겠지만 말입니다.
행복한 연말보내시고 내년엔 좀더 환한 미소로 좋은 만남 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남원시 왕정동 시영아파트 101-1012호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