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잠자고 있는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몇자 적으려 문을 두드립니다..
엄마에 욕심에 오늘도 큰소리로 아이를 혼내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너무 과한 욕심을 내서도...
너무 과한 비교를 해서도...
너무 과한 훈육을 해서도..
안된다는 걸 알면서 저는 그 선을 넘어 제 자신까지도 되돌아볼만큼 아이를 혼냈습니다..
힘들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 제 그 선을 넘게 해보려 울고 불며 눈물을 흘리는 아이에게 다짐을 받아 내고서야
잠자리에 들게 했습니다..
못된 엄마죠..
아무리 혼내고 섭섭하게 해도 딸아이에겐 엄마는 최고에 안식처인가 봅니다..
저에 품을 비집고 들어와 울먹이며 잠자리에 드는걸 보면 말입니다..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저에 아이만 뒤쳐지는 마음...불안한 마음...그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큰아이라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대를 하기에 그만큼에 기대를 져버리면 실망 아닌 실망을 하게 되는걸까요..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어떠한 정답도 없는 길이기에 새삼 아이를 키우는 길이 얼마나 어렵고 많은 고민과 생각이..
신중함이 필요한가를 새삼 느끼는 밤입니다..
새근새근 잠자는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이여서 너무 많이 미안합니다..
미안하다 못해 안쓰럽네요..
조금 기다려주지 못해서..한발자국 물러나 주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지현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ㅋ
익산시 동산동 여울 휴먼시아 201동 1001호
송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