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고 있자니 격포에서 고깃배를 부르고 있는 친구가 전화를해
다른날 보다 쭈꾸미를 많이 잡았다며 가져다 먹으라며 살아 꿈틀거리는
쭈꾸미를 많이도 주기에 힘들게 가지고 집에 와보니 우리 엄니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반복하며 양치질을 하시기에
"엄니 뭘 드셨간디 양치질을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한다요."하니까
"이 애미가 말이여 북실양반 오줌을 먹었잖여."하시며 양치질을 하시기에
저요. 놀래 "엄니 그게 뭔소리여... 북실 양반은 엄니보다 나이가 5살이나 적고
임자있는 양반인데 이게 뭔소리단가."하니까
"어메 참말로 저 잡것이 뭐라고 지껄이다냐.
야 이것아 아침밥 먹고 헐일도 없고 혀서 북실네 한티 놀러갔더니 마루에
누가 먹다남은 맥주가 있기에 그걸 쭉 들어마시고 난깨 방안에서 북실댁이
나오면서
"아따 성님 이 병안에 든것 성님이 드셧는가랍? 어메 이거 어쩐단가 어제 저녁에
잠자면서 우리 양반이 화장실 가기 귀찮다며 그 맥주병 쉬 한것인디 그걸 안주도 없이
성님이 다 드셨으니..."하면서 피식 피식 웃는 모습 본께
그 썩을놈의 여팬네가 더 밉더라."하시며 입안에 손가락까지 넣어 구토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요. 장난끼가 발동해
"엄니 옛날부터 사람 오줌은 약으로도 쓴다는디 한번 드신것 어쩌것으랍. 보약 드셨다 생각 하셔야지요."
했더니
"야 이 썩을놈아 보약은 무슨 보약이여 그 영감탱이 당뇨에다 고혈압 에다 온갖병을 가지고 사는디 그걸
이 애미가 처멱엇으니 이 노릇을 어쩌면 좋것냐."하시기에
"아따 엄니 그 오줌조께 드셨다고 설마 죽기사 허것소. 걱정마시고 이 이들이 이 쭈꾸미 살짝
삶아 온갖 양념다 넣고 샹큼하게 해 드릴테니 이걸로 안주삼아 이 아들과 진짜 맥주한잔 합시다.
하니까 괜히 저한테 버력 소리를 지르며
"이 썩을놈아 주둥배기만 나불거리지 말고 얼른 서둘러 맛나게 한번 해봐. 이 애미는 비위가 약해
도저히 못허것은께."하시며 왝 왝 하시기에 쭈꾸미를 손질해
맛나게 요리를해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맥주를 꺼내 우리 엄니와 주고 받으며 술을 마시는데
우리 엄니 길게 트림을 하시며 그럽디다.
"야 용기야 이 에미 이쭈꾸미 안주삼아 시원한 맥주한잔 마시고 난께 이제야 살것같아."
하시는 우리엄니 얼굴을보니 얼마나 구토를 하시며 힘들어 하셨는지
반나절에 정말 얼굴이 반쪽이 되었습디다.
두분 어쩌것써유 한번 드신것 찝찝허지만 몸에 좋은 보약 마신걸로 생각해야지 안그렇습니까?
우리엄니 궁월댁 화이팅~
p.s
제가 즐겨부르고 좋아하는 이상열 / 마지막 담배
이 현 / 먼여로
배 호 / 그 이름 이 세곡중에 한곡 꼭 부탁합니다.
워낙 좋아는 노래이다 보니까
부안군 상서면 장동리 226번지
583-5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