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아버지 52세 아들

  우리집엔 8년전 부터 치매를 앓고 계신 시아버님이 계십니다.
 
항상 보면 걱정 없고,  늘 순진한 얼굴로  정말 잘 ~~~  지내십니다.
 
 연세는 80세이시구요. 늘 누워서 생활 한답니다 . 식사도 먹여드려야 하구요,
 
하지만 기분이 좋을때는 젓가락으로 국도 드실정도로 기력이좋아요.
 
이번에 장기요양1등급나왔는데 어머님께서 적극적인 반대로 집에서 모십니다.(요양원에 못 모시고)
 
그리고 저희부부가 두달째 부모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분 금슬은 젊은 사람이 본받을 만해요. 지금도 손 꼭잡고 계시고 바라보는 눈빛도 사랑이 가득하답니다.
 
 
    며칠전 어머니보고 '나 아직 결혼 안했어요'. 라고 했대요. 그래서 제가 시간 날때 마다 어머님 놀리고 있어요
 
'프로포즈 받아서 좋겠다고 결혼 하시라고' 아버님께 연세 물어보면 "30살이래요"
 
 '결혼은요' 하고 다시물으면 '안했대요'
 
저희남편 가르키며 '누구냐'고 하면 '우리아들 '그럴 때가 있지만 어떤때는 대답도 안해요.
 
 어머니한테도 누나라고 부르면서도 제일 사랑하나봐요. 그래도 두 가지는 꼭 기억한답니다.
 
 
교회 장로인것과 여산 송씨인거 절대로 안잊는거같아요.
 
제가 여산송씨 나쁘다면 아니라고 즉각 반응하거든요.
 
더이상 나뻐지지 마시고 두 가지도 잊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