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마음

1년내내 사람의 인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없는 산골짝이
어제는 차도 사람도 많이 모여 호호,하하.사람사는것 같았습니다.
인삼수확을 하였습니다.
2년간의 땅관리를 하고 4년간 키운 인삼입니다.
인삼이 어릴때는 꿩이 쪼아 먹고 조금  자란뒤에는 멧돼지들이
밟기도 하고  파고 그리고 올해는 비가 자주 많이 내렸는데도 잘 견뎌 주웠습니다.
20여명이 인삼수확 작업을 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관심이 많습니다.
" 인삼이 썩지 않고 잘 되었을까?. 팔면 얼마나 나올까?. 오늘 학교에 가지 말고
흙체험 할까?"
인삼을 캐던 아저씨 한분이 " 기용이 인삼 농사 잘 했네, 노채마을에서 최고 잘 했어"
그 말씀에 기분이 좋아 집니다.
이 인삼을 팔면 중고트럭을 사려고 합니다.
지금있는 트럭은 14년 동안 사용하였더니  가끔 시동도 꺼지고 겨울에는
아예 시동도 되지 않습니다.
차를 바꿔야 할 시기가 된것 같습니다.
인삼수확중에 여성분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다고 그늘 나무밑으로 가고
남자들만 인삼캐는 작업을 했습니다.
나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좋은것을 몇채 가져다가 풀속에 숨겨 놓았습니다.
아저씨들이 " 인삼 주인이 인삼 도둑질 하네" 합니다.
" 아저씨 집 사람한테 말 하면 안되요. 우리만 알아야 합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가 농사 지어 잘 지내는 사람들에게 몇 뿌리씩이라도 주고싶은게 남자의 마음이고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아내에게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을리 없지요.
여성들은 6년간 고생해서 남준다는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더욱이 저의 아내는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친척들에게 지인들에게 인삼을 직거래 할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도움을 주지 못 할 망정 무료로 나눠주면  안되겠지요.
배추가 15,000원 할때도 농민은 밭에서 2천원도 받지 못했으니까요.
내가 인삼가게에 16,000원 받은것이 25,000원에 팔리더군요.
농민들이 고생한 만큼의 댓가를 받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