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없다.

여자문제. 생활고. 사채빚으로 시달리던 막내동생이 약물을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몇명의 형제들은 막내가
있다는 병원에 찾아 가지 않았다. 이번에도 큰 형님이 병원으로 달려 갔다.
막내녀석이 결혼에 실패을 하고 어린 두아이를 양육하며 10여년은 잘 사는듯
했다. 그런데 작년에 어느 여성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는데  여성이
동생의 명의로 다방을 인수하여 영업을 하자고 했단다. 형제들 몰래 사채를
끓어 들여 장사를 시작했지만  영업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자꾸 빚만 늘어 갔다
처음에는 여 동생이 일부 빚을 갚아 주기도하고 남동생이 대출받아 돌려
막기도 해주고 했지만 깨진 독에 물 붓기 였다. 그런데 사귀던 여성의 이야기가
막내동생이 처음에는 돈도 있고 착해 보여서 결혼까지도 생각 해 보았지만
지금은 싫다고 한단다. 우리 형제들이 모두 모여 막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갔다.
동생과 그여성에게 찻집이 날이 갈 수록 빚만 늘고 그 여성이 동생과 함께 살지
않으려면 찻집을 정리하고 헤어지라고 했다. 그런데 큰 형님은 그 여성에게
"외롭게 사는 내 동생 지금까지 보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기
힘드시면 살만한 집과 직장을 알아 봐 드리겠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몇일 후에
다른 형제에게 전화가 왔다. 막내가 여자와 싸우고 죽는다고 과속운전하다가 낭떠리지로
굴러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것이다. 형제들은 이런 일이 한두번 아니고 고생좀
하게 찾아 가지 말자고 했다.그런데 큰 형님은 직장에 휴가를 내고 병원으로
달려가 병원비를 모두 지불하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도 받았다고 한다.
우선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조용한 산골인 우리 집으로 막내 동생을
데리고 왔다. 동생을 보는 순간 화도 나고 안스런 생각도 들고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형님은  이불 펴 주고 걷 옷을 벗겨 주며" 아이구 불쌍한 내 동생 나쁜 생각 말고
잠이라도 푹 자둬. 하루 빨리 몸이 낳아야지 내일 또 올게" 하며 저의 아내에게  간호좀
잘 해주라고 부탁을 한다. 큰 형님인들 왜 화가 나지 않고 돈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린
나이에 도시로 나가 많은 고생과 몇년전에 고3의 외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에 보냈는데도
세상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형이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