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의 하루~~^^

전업주부의 하루^^^

 

전업주부로부터 탈출하고 싶다.

아침밥 먹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허리한번 펴고 커피 한잔 마시려하니

무정한 벽시계가 점심때를 가리키고 있네.

아~ 또 점심식사준비를 하여야 하나?

 

뒤돌아 또 주방으로 향하는 내 신세~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구나~~~

나도 여자이기에 손톱에 메뉴키어 바르고 싶단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커피 마시며 수다도 떨고 싶단다.

나도 밥걱정 안하고 여행 떠나고 싶단다.

 

그런데 세탁기의 빨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네.

이것이 나의 삶인가?

그래 이것이 나의 일이라면 즐겁게 받아들이자.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평범한 여자인데~~ 친구만나 커피도 마시며 수다도 떨고 여행도 떠나고 싶다.

그놈의 집안 일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단다.

 

집안구석구석 어지러 진 물건들이 나에게 손짓을 한다.

치우고 또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집안일

차라리 밖에 나가 일이라도 하고 싶다.

 

엄마 밥 줘~ 엄마 배고파~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네.

나에게도 방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집안일에서 벗어나 나만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데~~

그런데 아~ 집안일들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단다.

뒤돌아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전업주부로 살기가 너무 힘들다.

나도 차 한 잔 마시며 추억에 잠기고 싶은데

무정한 벽시계는 이네 맘 아는지 모르는지 또 다시 식사준비를 하라고 하네.

넌 어찌하여 이내 맘 몰라주느냐?

이따금 쉬었다 가면 누가 뭐라고 하기라도 하느냐?

나도 가끔씩 게으름도 좀 피우고 싶단다.

그런데 넌 어찌하여 이내 맘도 모르고 쉬지도 않고 찾아오느냐?

 

하루 한 끼만 먹고 살 수는 없는 걸까?

하루 세끼 주방에 서서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 데

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시장가기가 무섭고

식구들은 먹을 게 없다고 반찬투정을 부리고 있단다.

솥뚜껑 자격증을 반납하고 싶은데 받아주지를 않고~

전업주부로 산다는 게 너무 힘드네.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주고 싶은데~~

너무 오른 물가 때문에 시장가기가 무섭고 두렵다.

 

매서운 한파는 참고 견디면 따뜻한 봄날이 오겠지만

한번 올라버린 물가는 떨어 질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네.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고 떨어지지 않는 물가~

장바구니에 물건 담기가 두렵단다.

시장바구니 들고 한숨만 쉬어야 하는 전업주부의 신세~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기도 힘이 드는데

물가마저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 한숨이 절로 나네.

어~이~ 남편 그리고 아들~

반찬 없다고 투덜대지 말고 주는 대로 먹었으면 좋겠네.

나도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물가가 너무 비싸 어쩔 수 없다오.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저녁은 무엇으로 식구들 밥을 주어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매 끼니마다 반찬 걱정으로 한숨만 쉬어야 하는 처량한 신세

돈은 없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 있어 힘이 든다.

아~ 돈이 많기나 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물가가 저렴하기나 하던가?

돈도 없고 물가는 비싸고 식구들 목구멍에 풀칠은 해야 하고~

식탁에 올려놓을 반찬은 형편없으니 식사 때가 두렵고 미안하다.

나도 반찬 걱정 없이 두 다리 쭉 펴고 친구들과 차 한 잔 마시며 수다 떨며 살수가 있을까?

그런 때가 올수 있을까?

지금 당장 전업주부로부터 탈출하고 싶다.

 

누가 나에게 “안녕하십니까?” 라고 묻는다면

“전업주부 포기하고 싶다.” 라고 큰소리로 답하겠지~

전업주부의 삶은 끝도 없고 시작도 없기에 뒤돌아보면 도로 그 자리 돌고 돌아 원점이라네.

 

 

전북 익산시 영등동 신일아파트 101동 1105호/ 김 경례/ 010-6542-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