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행복한 눈물

며느리와의 만남은 우리 아들 대학2학년 즈음에 동창 친구로 만나 2005년 8월 어느날 방학기간에 처음 저의집 찾아와 소개를 밭고 지내던중 갑짜기 쏟아지는 장대비360MM 물난리로 약 열흘이상 큰일을  당해 어처구니 없을때 큰 수고에 힘을 받고보니 여자 친구인 아가씨는 이 엄마에게 이미 효도를 했다고 생각했죠.
몇년을 사랑으로 이어져 서른즈음에 결혼을 했고 살림을 차려 힘든 부분들도 겪어가며 서울로 올라가 2.3년 고생하며 인생경험 제대로 하고 다시 전주로 내려와 잘 살고 있는 아들에게 말합니다
일찌기 인생 보약 잘 먹고 내려 왔노라고 그 노력 덕분에 30평 아파트 세금 내면서 살게 되어 한 시름 놓을 때쯤
며느리는 남몰래 조바심 대며 근심이 컷 던게 금년 정월 초 어느날 저녁에 며느리한테 전화가 걸려 오기를
리트머스로 확인해 보니 두줄이 색갈이 선명 하다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5년여간의 흐르는 세월속에 가슴 앓이를 했던 임신 그 서러움에 울먹이기에
아가! 기쁨에 눈물이니 울어 보자 하고 둘이는 전화를 잡고  기쁨에  눈물을 흘리다가 웃었습니다.
하여 요즘 엄마는 기분이 몇달간 붕 ~ 떠 있습니다
아들 며느리에게 큰 선물을 밭고보니 평소 긍정적인 성격인 나인데 더 웃을 일이 생겨 행복 하네요.
아들 결혼 뒤에는 축하 받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날마다 저의집 미용실에는 후후하하 웃을 일만 생김니다.
우선 며느리의 목소리가 더 업이 된듯 생동감이 있고 두사람 힘든 시간 넘어 온게 신통하고 고생한게 고맙고 미안하고 소중한 가족으로 더 사랑 스럽게 다가 가네요.
지난 정월 초 하루날 세뱃돈 챙겨 주면서 건넨 말이 있는데 "올 해는 먹고 입었으니 웃으며 살자" 라고 봉투에
몇자 써 전했더니  요즘 실실 웃는 아들 며느리를 보면서 자식들의 근심을 걷어내어 더 바랄게 없는듯 저는 미소를 집니다.
태아 입체 동영상을 들이대며 몇센티 자랐다며 수다를 떠는 며느리와 덩달아 예쁘다고 추임새를 넣어주니 튼튼히
이름을 지어놓고 튼튼히아빠라고 튼튼히 엄마라고 할말들이 길어 지네요.
하루는 며느리가 친구집 돌잔치에 간다기에 배를 내 밀고 잘 다녀와라 했더니
며칠전 주말에 찾아와 5개월 됐다는데 배가 나온듯 하기에
얘~  첯아이는 5개월이면 별로 표 안나는데 했더니 엄마가 배 내밀고 다니라고 했잖아요?
하며 한바탕 웃었지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는 며느리는 나오는 배가 더 대견 스러워 하는 이유는 많지요. 우리 며느리 결혼뒤에 며느리 일란성  쌍둥이 언니와 남동생이 시집 장가를 갔는데 아기 하나를 낳은 언니와
둘을 낳은 남동생이 있거든요.
그동안 남몰래 수십번 리트머스를 잡고 울었을 우리 며느리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냅니다.
입덧으로 토하고 힘이 든다는데 이 엄마는 그래도 토하고 와서 한바탕 웃으라고 엉뚱한 말로 위로를 해도
얼마나 소원 이었으면 네 `알았어요 웃을래요 한답니다.
아주 작은 흑백 동영상 속에서 꼬물대는 아기 모습을 보여주고 며느리는 떠나 가지만 엄 마의 가슴엔 온종링
아니 며칠간 설레고 어찌나 옹골 지던가요.
무뚝뚝한 아들은 표현이 부족하여 예쁘고 상냥한 동갑내기 며느리는 항상 갈증을 느끼는걸 엄마는 다 알지요.
그래도 며느리 마음은 후리후리한 아빠의키와 예쁜며느리 눈을 닮았음 한다지만 건강한 아가로 만나기를
기대 하더군요.벌써 아직 없는 둘째까지 욕심을 내는거 같아요.  흐흐
구시월에 우리집 큰 경사에 두분께 응원 축하 부탁 드립니다.
딸이라서 더 좋다는 요즘 젊은이들의 사고력에 긍정 적으로 바라보는 부모님들 세상 많이 변했지요
감사 합니다
 
전북 부안군 줄포면 줄포 중앙로길 41-3 연지 미용실  임영희
010=3903-0189    20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