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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는 명문학교인가?
2019-07-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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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를 자사고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상산고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학교'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그런데 어떤 학교가 명문일까요? 

상산고는 명문학교일까요? 


조수영 기자가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지난 1984년 1월, 한 일간지에 실린 

상산고 기사입니다. 


CG 

상산고가 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는 건데 

서울대에 50명을 진학시켜 '지방명문'으로 

거듭났다고 소개합니다./ 끝 


서울대 진학률을 명문학교의 보증수표로 

여기는 것은 우리사회 뿌리깊은 인식... 


최근 3년간 연평균 40명의 학생을 서울대에 보낸 상산고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보인 / 대학교 재학 

"(상산고가) 명문이라고 해서 (자사고로) 남길 필요가 있는 게 아니라 실적을 봐야죠. 만약 여기가 남길만한 가치가 있으면 남기는 것이고.." 


조경숙 / 전주시 만성동 

"이름 있는 학교라고 하면 벌써부터 사회의 국회의원이나 그런 (인맥이) 연결되고 이어져서 전주의 발전에도 기여하면서 인물들도 나올 것.." 


명문은 '이름있는 좋은 학교'라는 뜻인데, 

우수인재를 많이 배출한다는 상산고는 

명문학교일까. 


자사고 취소결정으로 여론이 들끓었던 

지난 한달간, 상산고에 대한 인터넷 여론은 

어땠는지 사회관계망 분석도구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감성분석을 해봤습니다. 


 

'무너지다', '비인간적' '불법'처럼 

부정적 이미지의 단어들이 자사고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의 한축을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육 붕괴, 맹목적인 입시교육, 

고교 서열화 등 일부에서 나오는 

상산고가 명문학교일 수 없다는 주장들과 

맥이 닿아있습니다. 


권성빈 / 대학원 재학 

"명문학교로 만들긴 했죠. 그만큼 투자를 많이 했으니까. 인위적으로 만든 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양환 / 전주시 서신동 

"그게 좀 거부감이 드는 게 하필이면 다 인재들인데 의대를 진학해서 뭔가 다방면적인, 중추적인 국가의 인재를 키우는 게 아니고.." 


과거에도 상산고처럼 지역명문으로 불린 

학교, 얼마전 100주년을 맞은 

전주고등학교입니다. 


고교 평준화 이전 서울이나 광주에서도 

유학을 올 정도로 전국의 우수 학생들이 

몰렸고, 서울대 입학생을 압도적으로 많이 

배출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정치, 법조, 의료, 행정, 언론 등 전분야에 걸쳐 성공신화를 써온 전주고 출신들은 

지역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게 사실, 


하지만 동시에 '전주에서는 전고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끼리끼리 문화와 

선민의식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현실입니다. 


손주화 사무국장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핵심권력과의 친분이 지역사회 내에서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는 현 시점에서 자사고 또한 특정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학교를 명문학교로 볼 것인지 

사회적 합의는 어렵더라도 이번 상산고 

논란을 계기로 '명문'을 바라보는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때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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