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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급부상한 국민통합 어떻게? 한국, 정치적·종교적 갈등 선진국 가운데 1위
2022-03-14 251
고차원기자
  love@jmbc.co.kr

20대 대선 이후 국민 통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미국의 초당파적 정책기구인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봄, 퓨 리서치센터가 선진국가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미국, 프랑스와 함께 사회구성원들이 인지하는 갈등 심각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뽑혔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정치적 입장이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간 갈등은 우리나라는 9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 간 갈등 또한 한국은 61%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당 지지자 간 갈등과 종교 간 갈등을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7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도시와 농촌 간 갈등은 프랑스가 45%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그 뒤를 이은 43%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해 조사 대상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설문 대상에서 빠졌지만 보고서는 또, 사회적 갈등이 정책적 입장 차이보다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의 인식 차이에서 비롯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 5개국에서 50%가 넘고 있는 점은 갈등의 원인과 해결에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가 국민의 뜻"이라고 밝혀 앞으로 어떤 통합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전라북도내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계 성직자와 신도들은 우리 사회의 종교 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세계종교문화축제"를 개최한 바 있으며, 문규현 신부 등 각 종교계 원로들이 꾸준히 다른 종교와 교류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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