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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줄 서서"..5일 장례도 어려워
2022-03-15 906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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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족의 장례를 치르려는 유족들이 화장 일정을 잡지 못해 발인을 미루거나 다른 지역 화장장을 찾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환절기로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전주승화원이 긴급 보수 공사에 들어가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효자공원묘지에 자리한 전주승화원, 어렵사리 화장 일정을 잡은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으레 삼일장으로 화장을 하던 과거와 달리 하루이틀 미뤄 겨우 출상을 하는 유족들이 적지 않습니다. 


[유족] 

"많이 기다려야 되고 애로사항이 많죠. 코로나19로 인해서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고도 하시는데, 또 화장장이 공사 중이라고도 이야기를 하셔서."


전주승화원은 지금도 일주일이나 예약이 밀려 있는 상황, 화장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유족들은 멀리 대전까지 가야 할 처지에 놓이기도 합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5일 이내에 (화장을 할 수) 없으면 타 지역으로 화장 예약을 해서 가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대전이라던지 서남권 추모공원이던지..."


발인과 화장에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망률이 증가하는 환절기인 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두 달여 동안만 확진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주 승화원이 긴급보수 공사에 들어가는 엇박자 행정도 혼란의 또 다른 원인이 됐습니다 


[백종선 /전주시설공단 차장] 

"2월 말일부터 3월 10일까지 보수공사를 했고 끝나자마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회차를 늘렸고..."


2년 전부터 시설 현대화 계획이 세워졌지만, 예산 문제로 미루고 미루다 화장로가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제야 땜질식 공사에 나선 겁니다. 


전주시설공단은 보수공사 때문에 하루 3차례로 줄였던 화장 횟수를 5차례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유족들의 불만과 혼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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