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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에 곶감까지'..조합장 선거 잡음 잇따라
2023-02-06 140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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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농협과 축협 등 도내 111곳의 조합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홍어와 곶감, '공짜 연수'까지 각종 선물과 향응으로 선거가 얼룩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경찰이 관련 사건 9건을 접수하고, 18명을 대상으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제전통시장 부근의 전주김제완주축협 지점,


조합장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내건 현수막이 게시돼 있습니다.


홍어를 받은 조합원은 다음 주까지 자수하라는 건데, 자수하지 않으면 홍어 가격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성현 /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

"기부 행위 정황이 포착돼서 관계자들에게는 자수를 권유하고 금품을 본의 아니게 받은 조합원들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조합원들에게 누군가 홍어를 돌렸다는 첩보가 접수됐고, 관련자의 자수도 이어지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 8일 도내 111개 조합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드러난 불법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완주의 한 농협 임직원의 배우자들이 외유성 연수를 다녀온 것도 논란입니다. 


선관위는 조합원인 배우자 12명이 96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아 불법 기부 행위라고 보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완주의 또 다른 농협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조합장 후보가 곶감 선물 세트를 돌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가 첩보 입수해가지고 수사 중에 있어요. 바로 적발된 것은 아니고, 아직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안 나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도내에서 진행 중인 조합장 선거 관련 사건은 9건으로, 수사 대상은 18명에 이릅니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사건은 5건에 14명이 수사를 받고 있고, 나머지 4건은 사전 선거 운동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동시 조합장 선거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금품수수와 허위사실 유포 등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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