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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는 50%, 원대는 100%".. 의대 증원 '혼란'
2024-05-02 182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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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요구와 달리 전북대가 50% 선에서 의대증원을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반면 원광대는 100% 반영하기로 해 전북대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2,000명이 아닌 1,500명 선에서 의대 증원이 추진될 전망인데, 법원의 제동과 교수들의 반발로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의대 정원이 142명인 전북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58명 증원된 200명까지 정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정원 요구안은 171명, 기존 정원에 불과 29명을 더하는데 그쳤습니다.


100% 반영 의지를 내비쳤던 것과 달리 증원 가능 인원의 딱 절반만 반영한 겁니다.


[전북대학교 관계자]

"학칙 변경 절차가 남았고, 서울 쪽에서 학생들이 소송하는 결과도 있고. 절차들이 남은 상황이에요."


[정자형 기자]

지난 3월 정원 200명이 배정된 이곳 전북대를 포함해 지방 거점 국립대 9곳 모두 50% 감축안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사립대인 원광대학교의 경우 배분안의 100%를 반영한 150명을 그대로 신청했습니다.


국립대에 비해 기존 의대 정원이 93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증원과 관련한 학칙 개정도 끝내 이미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입니다.


[원광대학교 관계자]

"학교에서 다시 또 조정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대교협에 보고가 끝났으니깐. 한번 결정이 됐던 거잖아요."


하반기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앞두고,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를 만들지 않으려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립대들의 제출한 희망 정원이 줄어들면서 내년 전국의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 대로 집계됐습니다.


의정 갈등의 핵심 사안인 2,000명이라는 숫자에서 당장은 벗어났지만,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대다수 의대 교수들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힌데 이어 정기 휴진도 계속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강홍제 / 원광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이러한 일이 대학본부에서 이뤄졌고. 만약에 병원이 이것으로 인해 도산을 하면 다시 일으키면 된다는 아주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법원 또한 2천 명 증원의 과학적 근거를 제출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며 증원 최종 승인 보류를 요청해 사실상 제동을 걸었습니다.


대학별 신입생 수시모집요강 공개 시점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결의 실마리는 요원해 이제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까지 혼란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 진성민

그래픽 :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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