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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상병 외압의혹'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소환
2024-05-04 81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을 소환했습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오늘(4일)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더불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에게 "브이아이피(VIP)가 격노했다"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기록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의 지휘관에게 채 상병 사망의 책임(과실치사)을 묻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사령관은 VIP 격노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1일 서울 용산구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 항명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박 전 단장에게 전달한)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수처는 이날 소환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실체와 박 전 단장 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앞서 지난달 말 유재은 관리관, 지난 2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해 조사했습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전 장관과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사건을 다시 회수하는 데 관여한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등도 잇따라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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