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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으로 받은 수십 억 원 어치의
농협 쌀을 내다 판 뒤 수익을 빼돌려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매한 쌀을 어떻게든 팔아야 하는
농협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한 범죄였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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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충남의 한 지역농협은
한 양곡 유통업체에 90톤의 조곡을 내줬습니다.
농협 측은 쌀을 내주면 자신들이 판로를
만들고 쌀 값은 나중에 주겠다는 유통업체 말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INT▶ 김명현 경제1팀장 (전주 완산경찰서)
1~2억 원 상당의 현금 거래를 하면서 농협으로 하여금 신뢰를 쌓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이런 기망에 속아 (농협 측이) 감정을 소홀히 한 채...
유통업체가 쌀을 팔어 얻은 수익은
8억 4천만 원에 이르지만 농협은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유통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판매 대금을
빼돌렸기 때문인데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CG/이 업체는 인천의 한 농협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30억 원을 빼돌렸는데,
공장 부지를 담보로 내준 한 의류업체는
폐업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
◀INT▶ 피해 의류업체 대표
사옥이 통째로 묶여서 기존에 진행하려 했던 사업 자체도 지금 발이 묶여 있는 상태고...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수매한 쌀을
어떻게든 소진해야 하는 농협의 절박한 사정
때문이었습니다.
◀SYN▶ OO 농협 쌀 조합 공동 사업법인 관계자
거래처나 제품으로 다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굉장히 부담이 많이 생기는 거죠.
경찰은 업체 대표 57살 권 모 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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