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나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골라 고의사고를 내는 보험사기... 이번에는 택시기사들이
보험사기를 벌이다 검거됐습니다.
택시기사들 중에는 이회사 노조 간부들도
끼어있었는데 사기금액도 수억대에 달합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ND▶
◀VCR▶
전북 전주 시내의 한 교차로입니다.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자 정지선에 있던
택시 한대가 앞으로 달려나가더니,
교차로 왼쪽에서 신호위반을 하며
진입한 차량을 사정없이 받아버립니다.
인근의 또 다른 교차로.
인적이 드문 자정쯤,
택시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줄여
주변을 살피더니, 적색 점멸등을 위반한
차량이 나타나자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낸 사고입니다.
여기에는 택시기사 12명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는데, 노동조합장 등
택시회사 노조 간부들도 끼어있었습니다.
◀ S Y N ▶ 택시 기사
택시하면서 수입이 많이 줄어가지고 힘드니까
이제 그거(고의사고)하면 그래도 1~2백 목돈이
생긴다고 하니까...
고의사고로 보험금을 챙기던 이들은
자신감이 붙자, 아는 사람까지 끌어들였습니다.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도로를 골라 서로
짜고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1인당 두세 개씩 운전자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 I N T ▶ 도삼택/전주덕진경찰서
지인들을 끌어들여 택시에 동승시킨 후에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수령한 이후에
50%의 보험금을 (되)돌려받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2016년 8월부터 최근까지
고의로 낸 사고만 30건.
4억원 가까운 보험금을 타냈는데,
일부는 도박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t-up]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택시노조 간부 3명을 구속하는 등
50여명을 입건하고,
여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 E N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