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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기념혁명관 동상 '불멸,바람길' 새로 제작
2022-06-27 640
마재호기자
  trew0905@hanmail.net

친일작가 작품이라는 논란 끝에 철거됐던 정읍 황토현 전적지내 동학농민혁명 동상이 새로 제작됐습니다.


정읍 황토현 전적지에 있었던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내 전봉준 장군 동상은 1987년도에 제작됐는데, 친일조각가의 작품이라는 논란 끝에 지난해 9월에 철거됐습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 추진위원회'가 공모 과정을 거쳐 가천대학교의 임영선 교수를 동상 제작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13억 8천만 원을 들여 '불멸, 바람길'이라는 이름의 새 동상을 제작해 지난 25일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가로 27미터, 세로 14.9미터, 높이 5.8미터 규모의 새 동상인 '불멸' 바람길'은 고부에서 봉기를 시작한 동학농민혁명군의 행렬 이미지를 부조와 투조, 환조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군상 조각입니다.



사람인(人)의 형상으로 작품을 배치했는데, 이는 동학의 인본주의 사상이 전체 구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 특정인물이 강조돼 높은 좌대 위에 설치되는 권위적이고 일반적인 형식을 배제하고, 행렬의 선두에 선 전봉준 장군의 크기와 위치를 농민군과 수평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갓을 벗어버린 채 들고 가는 전봉준 장군의 동상 모습은 신분제 차별을 없애고 불합리한 모순을 개혁하려는 혁명가의 의지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동상 건립을 위해 전국적인 모금 운동을 펼쳤는데, 8개월 간 645개 단체 5149명이 참여해 2억 2570만 원을 모아 동상제작에 힘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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