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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하나?... 주민 '반발'
2022-12-07 479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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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 4호기가 요즘 논란입니다. 


안전 위험 때문에 지난 5년간 가동이 중단됐는데, 내일 열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재가동이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빛원전 재가동 반대를 촉구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


이 가운데 4호기에서는 지난 2017년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 벽에 공극, 즉 구멍이 발견돼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모두 140여 개에 달하는 공극 중에는 성인의 키만한 것도 발견돼, 당시 방사선 유출 우려와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내일(8일) 회의를 열고 지난 5년간 진행한 원전 보수 결과를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원전 재가동을 위한 움직임 아니냐며, 한빛원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가동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빛4호기 재가동 절차.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기자회견에는 한빛원전대응 호남권공동행동과, 전북도의회, 고창군의회 원전특위, 부안군의회, 정읍시의회 등에서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한빛원전에 대한 수리를 관리 감독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달 원안위에 보고한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정자형 기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안위 회의에서 이곳 한빛원전 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 140개의 보수를 마쳤고, 구조적 건전성도 확인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김지은 /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위원장]

"(가상 데이터를 입력해) 실제 존재하는 공극에 대한 구조 건전성 평가를 한 게 아니고 가상의 구조 건전성 평가를 했기 때문에, 가상의 안전성이잖아요."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과 인접한 고창 주민들도 우려를 드러냅니다. 


[윤종호 / 고창군 아산면]

"(한빛원전 4호기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떻게 개보수 하고 어떻게 평가했는지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고창 군민들은 핵발전소 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한빛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면 전문가들이 가동을 승인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며 가동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전문가들이 직접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요. 안전하지 않다고 그러면은 원안위에서 가동 승인을 내지 않을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내일(8일) 회의에서 한빛원전 4호기 상태를 다시 보고 받을 것이라며, 회의만으로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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