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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통합 무산.. "교사 조직적 반대 있었다"
2022-12-14 694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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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개발에 따른 재배치를 이유로 인접한 소규모 학교의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완산서초와 효정중 통합이 최근 무산되면서 통합운영 정책에 제동이 걸렸는데 교사들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 리포트 ▶

완산서초와 효정중은 학교 통합을 놓고 최근 투표가 이뤄졌는데 효정중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습니다.


투표 결과 완산서초 찬성률은 73.5%를 넘었지만 효정중 학생과 학부모 81%가 반대표를 던진 겁니다.


찬성률이 높았던 완산서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통합 무산은 투표권도 없는 효정중 교사들의 부정 개입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유정 / 재투표를 위한 학부모 모임 대표]

"중학교 선생님들께서 통합이 될 경우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동의를 안해주실 거다 그렇게 되면 수학 여행을 못간다"    


이에 대해 효정중 측은 초기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말한 건 교육청도 알고 있는 사실이며 투표에서는 중립을 지켰다는 입장입니다.


[박화범 / 효정중 교장]

"(투표 시기엔)학생들한테 의견 제시를 하거나 이런 적이 없다 라는 이야기를 말씀드립니다." 


지난 2017년 교육부는 에코시티 화정중과 혁신양현중 신설 조건으로 구도심 중학교 2곳을 폐지를 내걸었는데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폐지 대신 인접학교 통합으로 정책이 바뀌었고 먼저 완산초와 곤지중은 통합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완산서초와 효정중은 실패한 겁니다. 


통합으로 많게는 백억 원까지 재정 지원이 쏟아지는데 결과는 이미 받아쓴 교부금 147억 원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유광희 / 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학생들에게 투입돼야 되는 복지 혜택들도 147억이 있었으면 투입이 되는데 그 만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 통합으로 인한 변화는 교장과 행정실이 하나로 줄어드는 것 외엔 없고 막대한 재정지원이 이뤄지니 마다할 게 없지만 


거꾸로 재정 지원은 교사들의 업무를 늘릴 수 있고 교장이 1자리 줄어드는 것도 중학교 측 반발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일단 전주교육청은 교사들의 조직적 반대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에코시티에 전라중 이전이 계획돼 있고 군산에도 중학교 신설과 이전 수요가 있습니다. 


가장 합리적으로 꼽힌 인접학교 통합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향후 학교 신설 문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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