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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의문 투성이".. 전주시장 선거브로커 사건
2022-12-26 371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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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올 한 해 지역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슈들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지난 6.1 지방선거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주시장 선거브로커 사건'을 되짚어보고 과제를 진단해 봤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브로커 사건은 지난 4월, 전주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어느 정치 신인의 폭로로 불거졌습니다.


브로커들이 돈과 조직을 제공해 선거를 돕겠다며, 대신 당선되면 시장의 권한을 나누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이중선 / 전주시장 예비후보]

"전주시청 국·과장 자리가 120개가 넘는데 몇자리 왜 못주냐..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인사권을 공유하자고 해서 제가 그랬습니다. 직접 출마하시라고 그러면.."


지목된 선거 브로커는 모두 3명.


유명 시민단체 대표를 역임한 공동주택관리업체 운영자와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그리고 지역 일간지 간부급 기자 등 면면은 다양했습니다.


이들에게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는 사적인 이권 사업을 따내기 위한 비즈니스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중선 예비후보와 브로커 B씨 통화]

- 이중선 : "과장자리 (인사권) 5개 주고 이런 것도 고민해봐야 한다고(하셨잖아요?)" 

- 브로커 B씨 : "응"

- 이중선 : "몇시간 동안 대표님 가시고 생각해봤는데 그건 안맞는 것 같습니다." 

- 브로커 B씨 : "그래?"


현재 브로커 가운데 2명이 구속되는 등 3명 모두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몇몇 의혹은 미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브로커 입에서 실명이 거론된 우범기 전주시장의 연루 의혹이 대표적입니다.


['선거 브로커' 사건 피고인(일간지 기자)]

"(우범기는 (000(브로커)이 데려오면 요구하는 거 그걸 다 들어주겠대?) 당연히 들어주지. 혈서까지 써준다는데.."


우 시장은 실제 선거 1년 전부터 브로커들과 수십 차례 통화하고, 만난 사실이 확인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브로커 3명 외에는 혐의를 밝혀내지 못해 수사는 용두사미에 그쳤고, 브로커가 활개치고 있는 민주당내 조직 선거의 어두운 현실만 확인했습니다. 


[이중선 / 전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인구대비 권리당원이 기형적으로 많은 호남의 현실에서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선거인단 50%라는 현재의 경선 방식은 조직을 만들라는 이야기이고, 조직을 만들라는 이야기는 돈을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민주당 일당독주로 암투와 구태가 난무하는 지역 정치, 


유권자와 당원의 지속적인 감시와 제도적인 개선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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