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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대규모 개발 추진..업체 이익 대변 우려
2022-12-28 1037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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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도 올 한 해 지역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슈들을 돌아봅니다.


민선 8기 단체장 교체와 함께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와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개발 이익 환수 등 시민 몫을 찾아야 하는 전주시가 민간기업에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치됐던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153층 높이의 타워 등 2조 원대 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폐 공장 철거 기념식이라는 이례적인 자축 행사,

 

행사장에는 우범기 시장이 참가해 개발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모양새를 갖추기도 했습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지난 21일 옛 대한방직 철거 기념식)] 

"행정과 민간이 대변혁을 통해서 전주가 어느 도시도 부럽지 않은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전주시와 자광의 협상은 사실 첫 걸음조차 떼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주시는 지난해 토지의 40%를 계획 이득으로 환수하는 내용의 시민공론화위원회 권고문을 자광측에 전달했습니다. 


아직 자광 측의 답변이 없고 사전협상지침조차도 마련되지 않아 진전이 없습니다. 


시민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업체와 한창 샅바 싸움을 벌여야할 상황인데 이런 친 기업적 행보는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 변경도 또다른 논란입니다. 


전주시는 지난 11월 기존 시민의 숲 개발 계획을 폐기하고 대규모 전시컨벤션 개발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전시컨벤션은 쇼핑몰 면적 확대 또는 추가 부지 제공이 불가피해 시민이 활용할 공간이 줄어들고 소상공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변경된 계획으로 행안부 투융자심사까지 다시 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전주시는 롯데와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만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덕 / 전주시의원 (지난달)]

"(시민)동의 절차없이 개발사업을 확대한다고 선언했는데 이것 무엇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 안 했습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선 8기 전주시 개발 사업의 주도권이 이미 민간기업에게 넘어간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이문옥 / 전주시민회 사무국장]

"협약서 문구 하나만 바뀌어도 (개발사에) 막대한 이익을 남겨줄 수 있거든요. 그런 협상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범기 시장 취임 이후 속도감 있는 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전주시, 


시민 의견 수렴과 각종 행정 절차를 건너 뛴 세몰이식 개발 드라이브는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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