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2(화)책방에가다

< 오늘의 추천책 >

 ‘버려진 노동(나눔의집)’은 귄터 빌라프라는 르포 작가가 독일의 저임금 노동 착취 현장을 고발하는 책이에요. 

작가는 세계 최대 물류센터, 택배업체, 인도의 독일 자동차 하도급 공장, 또 프랜차이즈 노인요양업체 등에 직접 몇 달 동안 잠입취재했는데요. 

선진국일 것 같지만 독일에서도 기업은 은밀하고 치밀하게 노동자를 착취하고 노동자는 매일 성실하게 일해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노동자 4명 중 1명이 정부보조금 없이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게 독일의 노동현실이라고 그래요. 

읽어갈수록 기업이 어쩜 이렇게 치사하고 잔인한지 울분이 터지는데 그나마 뒷부분에 거대기업에 맞서 싸워서 승리한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위안이 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바로 전주에서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5년차 기사 허혁씨가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를 펴냈습니다. 

격일로 하루 열여덟 시간씩 대소변과 배고픔, 일부 '진상' 승객을 참아가며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가, 시내버스 기사들의 애환을 담담히 들려줍니다. 

노동을 하는 건 결국 잘 살기 위해 하는 건데, 명진스님이 들려주는 잘 사는 법에 관한 책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도 출간됐습니다.

과연 어떤 게 잘 사는 건지 책 속에서 지혜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