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 화) 책방에 가다 - 감옥의 몽상

< 감옥의 몽상>

2010년, 서울 영등포 교도소에서 476일간의 수감생활을 했던 현민씨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문화인류학적 시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감옥 문학’이라고 부르더군요.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나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같은, 

시대와 불화해 영어의 몸이 되어야 했던 지식인들이 그 안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성찰하며 내면을 키워간 기록들을 그렇게 부른다는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 ‘감옥의 몽상’은 이런 이전의 감옥 문학과는 결이 좀 다릅니다. 수감생활을 문화인류학적 시각으로 분석했다고 했잖아요. 

바깥사람들은 잘 모르는 감옥 생활의 사실적인 부분들이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구요. 

그 안에서 이뤄지는 권력과 서열의 구조, 그리고 그들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속성들을 통찰력있게 꿰뚫고 있는가 하면, 

자신이 약자로서 당하는 경험까지 생생하게 드러내서 어쩌면 드라마보다도 더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이 주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시대의 일그러진 노동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책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은 노동과 경제적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라는 제목의 책은 삶의 만족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스웨덴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모색해보게 합니다.